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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길동?"..윤균상표 '역적'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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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24 고홍주 기자] '또 홍길동?'이라 할 수 있겠다. 2008년 방영된 '쾌도 홍길동'과 1998년 전파를 탄 '홍길동'이 이미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니. 하지만 윤균상표 홍길동은 다르다. 

배우 윤균상이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을 통해 완벽하게 새로운 홍길동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충실했던 '홍길동'이나 서자라는 설정을 그대로 차용한 '쾌도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역적'은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서자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분노하다 병조판서 직을 받고 의적활동을 마감하며 체제에 순응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이 아니라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역적'이 그릴 홍길동은 그 후광이 역사 속에서 500년이 넘도록 지속돼 1900년 일본 경시청에 검거된 활빈당(1900년에서부터 1904년까지 활동한 반제국주의‧반봉건주의적 무장 민중 봉기 집단)원들이 자신들을 홍길동의 제자라 자청할 정도였다. 

'역적'과 두 드라마가 공통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길동'과 '쾌도 홍길동'이 당시 신예였던 김석훈과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듯 '역적'도 신예 윤균상을 홍길동으로 택했다. 김석훈, 강지환이 홍길동을 연기하며 스타 배우로 발돋움한 만큼 윤균상의 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는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킬미, 힐미'와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김진만 감독이 연출하고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의 황진영 작가가 집필했다.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한다.

무엇이 홍길동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을까. 2017년 초부터 방영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eNEWS DB

고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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