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태리를 부르는 수식어는 많다.
'박찬욱의 새 뮤즈'라고도 하고 '충무로 신데렐라'라고도 한다. 팬들은 '갓'과 '태리'를 합쳐 '갓태리'라 부르기도 한다. 스스로는 "회사 매니저분들이 '갓태리'라고 해주셨는데 그냥 웃고 넘겼어요. 아무 생각 안 들었어요"라며 웃지만 '갓태리'라는 별명에는 이유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데뷔를 알렸다. 생 신인이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숙희 역에 발탁됐다는 것부터 충격적인 소식이었는데, 그가 보여준 연기는 소름 그 자체였다. 개성 있는 얼굴과 소녀와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강단있는 태도로 매력적인 하녀 숙희를 만들어냈다. 혼탁한 세상에 찌들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지만 순수하고 순박한 숙희의 이중적인 미스터리에 관객은 빠져들었다. 결국 '아가씨'는 428만 779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김태리는 2016년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2016 청룡영화상에서도 신인 여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당시 김태리는 "'아가씨'가 관객 여러분 앞에 선지 5개월 지났는데 저한테는 재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작업이 올해 겨울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작업이 시간과 정성을 오래 쏟아 붓는 작업임을 깨닫고 있다. 박찬욱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숙희와 아가씨(김민희)가 그랬듯 한발 한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 '아가씨' 들어간다고 했을 때 연락 끊겼던 분들도 다 부모님께 연락 오시고 그랬었대요. 그런데 시상식까지 가게 되니 정말 떨리고 재밌었어요. 스태프들은 저보다 시상식 경험이 많으시니까 심심할 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자이언티도 보고 너무 재밌었어요. 또 오랜만에 감독님, 선배님들도 뵙고 처음 뵙는 배우분들도 계시고 너무 좋았어요.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올 한해 김태리는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보통 미모의 여배우들은 동성 악플러의 공격을 받는 일이 허다한데, 김태리는 남성팬들은 물론 여성팬들까지 대거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갓태리'의 저력이 또 한번 입증된 셈. 그러나 스스로는 덤덤하려 노력한다.
"사실 모두 칭찬해주시니까 좋지만 무섭기도 해요. 만약 제가 뭔가 실수를 하면 '이렇게 예뻐해줬는데 네가 감히!'하고 더 화내실 것 같아서요. 특히 인터넷 댓글은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진 한 장, 아니면 어떤 한 순간에 대해 얘기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무서워서 잘 안보는 편이에요. 사실 '아가씨'는 제 힘보다는 거대하고 안락한 정원에서 자라난 작품이거든요. 그게 한꺼풀 벗겨지면 제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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