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아재들의 리얼 여행기가 온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방콕 파타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바쁜 일상과 가정에 치여 나만의 시간을 잊은 채 달려온 연예계 대표 절친 4인방이 한국인의 단골 여행 코스인 방콕 파타야로 3박 5일간의 패키지 여행길에 올랐다. 라인업만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들의 여행기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를 통해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 공개된다.
'뭉쳐야 뜬다'는 기존 여행에서 다룬 적이 없는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치경 CP는 18일 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 "기존 여행 예능이 감성적이고 정적인 부분도 많은데 유쾌한 여행 예능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막상 계획을 짠다거나 하는게 막상 힘들다. 그리고 많이들 이용하는게 패키지인데 다룬 프로그램이 없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패키지 여행'을 내세운 배경을 밝혔다.
특히 가장으로서의 무게감과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온 공백기, 건강 악화 등 각기 다른 고민거리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네 사람. 여행은 떠나고 싶은데 직접 준비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고민없이 떠날 수 있는 패키지여행이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는 설명이다.
성 CP "여행 예능이 기존에는 대부분 자유여행 형태인데 제작진이 짜놓은 루트대로 가게 되는 편이다. 그것도 일종의 패키지라면 패키지인데, 게임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그런 과정이 있지만 저희는 굉장히 수동형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시키는 대로 따라가고 패키지 여행 일행들과 반찬도 나눠먹고 수다도 떨면서 사람 냄새나는 그런 부분이 기존 여행 예능과 다른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촬영 후 느낀 차이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번 여행은 최근 방송에 복귀한 정형돈의 새 예능으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지만, 사실 기획단계부터 정형돈의 출연이 논의돼 왔다고 한다. 성 CP는 "이 프로그램 얘기가 처음 나온게 작년 가을쯤인데, 정형돈 씨와는 방송을 한지 5년 정도 인연이 있고 JTBC에서 '닥터의 승부'로 하기도 했다. 워낙 친해서 따로 만났을 때 프로그램 얘기를 한 적이 있다"라며 "이후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쉬면서 가끔 연락을 해오다 복귀 후 다시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네 명의 MC들은 아내와 아이들을 뒤로한 채,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도 없이 리얼 패키지 여행길에 올랐다. 당초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오라면 오고, 먹으라면 먹고, 자라고 하면 자년 전격 수동형 패키지여행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
성 CP는 "40대 가장들끼리 간다는게 쉽지가 않다. 방송 프로그램은 일로가는거지만 남자들끼리 수학여행가는 것처럼 다녀왔다"라며 "안정환 씨는 당일날 아침에 와이프한테 얘기했다고 하더라. 라텍스 제품을 사는 곳에서 다들 가족 선물을 샀는데 김성주는 자기것을 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네 사람은 남다른 인연으로 눈길을 모은다. 정형돈은 김용만과 한 소속사 식구이면서 '단비', '꽃다발' 등 여러 프로그램을 호흡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파트너로 함께 활약했던 김성주와 만남은 다시 한 번 둘의 케미를 기대케 한다. 또한 정형돈이 잠정 휴식에 들어가면서 그의 후임으로 나섰던 안정환도 동참했다. 안정환과 정형돈 또한 KBS 2TV'우리동네 예체능'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으로도 합을 맞춘 바 있다.
성 CP는 "워낙 잘 알고 친해서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여행하면서 느낀 게 안정환이 그렇게 깔끔한지 몰랐다. 정형돈은 씻는 것을 싫어하더라. 땀을 안 흘렸기 때문에 괜찮다고 그냥 자더라. 김성주는 원래 있는 캐릭터지만 거기가서도 중계를 하더라. 쇼를 보면서 중계를 했다"라며 "김용만은 귀가 얇아서 지갑을 잘 열더라. 안정환은 약간 내성적인 면도 있고 툭툭 던지기도 하고 그런데 주변을 잘 챙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예능에서 다들 친하지만 김용만과 안정환만 처음 만났다"라며 "두 사람이 금방 친해졌는데 현지에서는 안정환이 안사람 김용만이 바깥양반이 될 정도로 친했다. 안정환이 여행 중간이 김용만 씨가 엉덩이를 좀 다치게 됐는데 안정환 씨가 어디서 얼음을 구해와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모습이 부부같은 모습이었다"라고 전해 기대를 자극했다.
이들 4인방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 JTBC 예능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뭉쳐야뜬다'라는 제목처럼 JTBC 예능어벤져스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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