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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이인화 영장심사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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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류철균 미디어학부 교수(필명 이인화).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업무방해 등 혐의…대리수강·대리과제 제출 의혹도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윤수희 기자 = 최순실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씨(21)에게 성적과 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필명 이인화)가 2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류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류 교수는 영장실질심사 시간보다 90분 빠른 오후 1시30분께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류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증거위조교사,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류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이튿날 오전 6시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해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류 교수는 대리수강·대리과제 제출 등 정씨 성적 비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대 학생들은 류 교수가 정씨의 과제를 대신 작성해 제출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특검팀에 따르면 류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정씨 성적 논란이 불거지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의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교들이 이에 난색을 표하자 각종 불이익을 거론하며 압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특검팀 조사 당시 조교들과의 대질신문도 받았지만 이런 의혹을 모두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류 교수는 최순실씨 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씨(47·구속기소)와 관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차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 활동했다.

류 교수는 노동계의 '미르재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를 맡기도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박근혜 대통령 등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청년희망재단에 620억여원을 지원하도록 했다며 고발장을 특검팀에 제출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베스트셀러 '영원한 제국'을 쓴 소설가로 더 유명하다. 또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소설 '인간의 길' 저자이기도 하다.

류 교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자정께나 3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덴마크 경찰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올보르그시(市) 주택에서 정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생인 정씨의 아들과 20대 남성 2명, 60대 여성 1명이 정씨와 함께 체포됐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해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하는 동시에 절차가 길어질 상황을 대비해 별도의 강제출국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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