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높은 인기를 끌지만 성적은 부진했던 ‘엘롯기(LG·롯데·KIA)’의 희비가 스토브리그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FA시장이 결국 해를 넘긴다. 특급 좌완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 계약하고 베테랑 투수 봉중근(LG)이 잔류 계약을 맺은 뒤 FA시장은 잠시 멈춰서있다.
여전히 미계약 선수가 남아있다. 이진영, 정성훈, 조영훈 그리고 황재균까지 타자 4명이 계약하지 않았다. FA는 물론 외국인선수 영입까지 이미 마친 팀이 있지만 갈길이 먼 팀도 있다.
올해 LG와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반면 롯데는 8위를 기록,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면서 엇갈린 운명이 내년을 앞둔 스토브리그에서도 다른 온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순위를 다툰 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LG와 KIA는 비교적 순조롭게 스토브리그를 마치고 있다. 내년 전망도 밝다.
LG는 FA 시장에서 좌완 선발 차우찬을 영입했다. 기존 선발 우규민을 삼성에 내줬지만 95억원을 들여 차우찬을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투수인 좌완 데이비드 허프와 우완 헨리 소사와 재계약도 순조롭게 마친 LG는 토종 우완 선발 류제국까지 더해 좌·우 교대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좌완인 FA 봉중근과도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완료해 일단 마운드에 큰 전력 손실은 없다. 그러나 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FA 정성훈과 계약기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한 채 새해로 넘어간다.
KIA는 스토브리그의 모든 작업을 마쳤다. 거포 최형우를 삼성에서 데려와 FA 100억원 시대를 연 KIA는 내부 FA인 중심타자 나지완과 일본 진출에 도전하던 에이스 양현종까지 잔류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올해 최다이닝 투수인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한 KIA는 좌완 투수 팻 딘과 왼손 타자인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로 두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면서 내년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재계약 대상자인 선수들과 연봉 계약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스토브리그만 들여다보면 KIA의 내년은 가장 긍정적이다.
반면 롯데는 아직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내부 FA 황재균과 협상이 답보 상태다.
황재균은 이번 FA 가운데 미국 진출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어 국내 잔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중장거리형 타자에 ‘핫코너’ 3루를 맡는 황재균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 높은 FA다. 이미 여러 구단이 FA시장에서 철수했지만 3루수 없는 KT가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고 롯데와 경쟁하고 있다. 양 팀 모두 황재균과 만남은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액수 자체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FA 계약에 기한은 없어 훈련 스케줄 문제만 아니라면 황재균의 계약도 급할 이유는 없다.
황재균의 잔류 여부는 올해 8위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롯데의 내년에 대단히 중요한 변수가 된다. 황재균 변수로 인해 외국인타자도 계약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갔다가 FA가 된 ‘이대호 숙제’도 가졌다. 두 타자의 진로에 따라 내년 롯데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KT도 황재균 영입 여부에 따라 스토브리그 결과가 좌우된다. 선발 투수와 1·3루수를 놓고 FA 영입을 저울질했던 KT는 모두 계약하지 못하고 황재균만을 남겨뒀다. 외국인타자 마르테를 보내고 1루수를 맡을 새 타자 조니 모렐을 영입한 KT는 황재균을 놓치면 내년 3루에 주전 경험이 거의 없는 기존 백업 자원들을 기용해야 하게 된다. KT는 타선의 중심인 내부 FA 이진영과 계약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지만 황재균 계약 여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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