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둔치에서 007작전 방불케 하는 만남…崔 "전혀 사실 아냐"
특검 도착한 김종 전 차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보배 기자 = 김 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검찰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휘둘리며 개인 사업 편의를 봐주는데 동원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 "최씨가 사업제안서 등을 건네거나 사업 관련 도움을 요청해왔다"면서 "다소 막무가내식으로 지원해달라고 해 기분이 나쁠 때도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리를 보전하려면 최씨 요구를 가능한 한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민간인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정부 고위 관료까지 마음대로 동원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고압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최씨의 태도는 김 전 차관을 대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자신의 '종'쯤으로 생각한 것 아니었느냐는 조롱 조의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최씨는 자신의 개인회사 더블루K를 에이전트로 끼워 넣을 요량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연간 8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스포츠단 창단을 요구했지만, 진척이 없자 김 전 차관에게 "차관님이 해결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기도 했다.
더블루K 이사였던 고영태씨는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가 김 전 차관을 어떤 존재로 바라봤느냐'는 질문에 "수행비서?"라며 "뭔가 계속 지시하고 얻으려 하고 했던 것 같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최씨가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김 전 차관을 불러내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장소는 주로 한강 둔치, 호텔 커피숍, 강남 시내 주차장 등을 택했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약속장소에 정차한 후 장씨는 내리고 김 전 차관이 올라탔다. 둘은 10∼15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김 전 차관은 은밀한 방법으로 만나야 했던 이유를 "만나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구설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또한 검찰 조사에서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이모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연락할 때 항상 다른 사람을 시켜서 전화했다"면서 "자신도 최씨 부탁으로 김 전 차관에게 전화해 약속을 대신 잡아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CG) [연합뉴스TV 제공]
이에 대해 최씨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했던 것은 오히려 김 전 차관"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본인은) 김종 차관을 만나고 싶었던 적이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튀검증, 가상축구, 먹튀폴리스, 올스포츠, 스코어게임, 슈어맨, 알라딘사다리, 네임드, 네임드사다리, 해외배당, 토토, 먹튀레이더, 로하이, 네임드달팽이, 총판모집, 라이브맨, 사다리분석, 프로토, 다음드, 네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