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밀라 요보비치X이준기, 유쾌한 우정+칭찬+매너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한국배우 이준기가 '레지던트 이블' 마지막 시리즈에서 만나 특급우정을 보였다.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배급 UPI코리아)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 폴 앤더슨 감독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5년 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앨리스 역으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첫 내한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밀라 요보비치는 "내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자랑스럽고 좋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특히 이준기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을 구경시켜줬고, 저녁 식사도 했다. 한국의 화장품도 주더라. '레지던트 이블' 팬들이 많은데 우리 영화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쁘고 한국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시리즈로, 한국배우 이준기가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 역할을 맡아 참여했다. 이준기는 "영화의 큰 팬으로서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밀라에게 한국에왜 안 와주냐,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맣은 팬 분들이 기다릴텐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의 출연에 대해 "희귀템을 좋아하는데 강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를 찾는다. 그런데 해외에 많지 않은데 다행히도 밀라 요보비치는 강인한 액션 연기를 잘 해줬다. 그런데 남자 배우는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이준기를 보고 딱 느꼈다"라며 "이준기 배우의 작품을 보고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고 둘다 팬이라고 해서 참여해달라고 부탁하게 됐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앨리스 캐릭터에 대해 "주인공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생을 많이 바꿔놨다. 또 멋진 여전사 주인공으로서도 좋은 이정표를 찍은 것 같다. 또 사랑하는 남편을 시리즈를 찍으면서 만났고 아이를 두 명을 낳았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내 딸 아이가 나온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이준기에 대해서는 "친해지면서 얼마나 좋은 사람이라는 건지 알게 됐다. 특히 무술을 정말 잘 한다. 세트장에서 대역을 쓰지 않더라. 직접 본인이 모든 스턴트를 하는데, 보면서 만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나오는 영화에 내가 카메오로 출연하고 싶다. 출연료 안주시고 화장품으로 보답해주셔도 된다"라고 유쾌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영화를 하면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세계 어디를 가든 친구가 있구나, 라는 생각에 좋은 것 같다. 이준기가 LA에 오면 내가 구경을 시켜주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폴 앤더슨 감독은 팬들에게 마지막 시리즈로서 만족시킬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기대 수준을 확실히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출을 했다. 전 편보다도 훨씬 더 규모가 크다. 정말 대단한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호러 장면들도 정말 무섭게 연출했다. 호러의 최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마지막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가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