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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9명 담화후 입장바꿔… 19명은 “9일 탄핵 찬성”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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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황영철·정병국·김성태·권성동·유승민 의원. 

 

 

- 52명 긴급조사… 31명 응답

10명은 유보 입장·2명 반대

2일 투표 강행시 26명 “불참”


문화일보가 29일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직후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5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9일 탄핵 투표 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1명 중 19명이 찬성, 2명이 반대, 10명이 유보라고 답했다. 입장 표명을 유보한 의원 10명 중 7명과 탄핵에 반대한다는 2명은 지난 21일 문화일보의 설문조사에서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박 대통령이 “안정적 정권 이양을 위한 방안을 국회가 의논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31명 중 27명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명은 “논의하지 말고 박 대통령이 그대로 대통령 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3명은 응답을 유보했다.

“12월 2일 야권이 탄핵안에 대한 투표를 강행할 경우 투표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26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4명은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를 포함한 유보 입장을 밝혔다. 비상시국회의의 ‘선협상 후 결렬 시 12월 9일 탄핵안 투표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23명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고 7명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등의 유보입장을, 1명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부 의원들이 21일 문화일보의 새누리당 의원 전수조사 때와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은 해당 의원들의 지역 여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월 9일 투표 시 찬반 여부에 유보 입장을 밝힌 의원 10명을 분석해 보면 영남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6명이었고 비례대표 의원이 2명,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이 각 1명이었다. 탄핵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바꾼 의원 2명 역시 모두 영남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었다. 입장 유보를 밝힌 한 영남권 의원은 “지역구의 민심이 박 대통령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며 “박 대통령은 잘못한 것이 없고 최순실 씨가 다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선종·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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