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슬레반 빌리치 감독이 축구에서 중요한 건 개인보다 팀으로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팀 에이스로 꼽히는 디미트리 파예 없이 완벽한 승리를 일군 뒤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축구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서 하는 스포츠라는 걸 잘 보여준 사례”라고 소감을 밝힌 빌리치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열린 2016-2017 EPL 21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3-0 대승을 챙겼다. 스코어뿐 아니라 슛 숫자에서 14-10으로 앞서는 등 경기력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팀 플레이로 앤디 캐롤의 환상적 발리 골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팀 에이스이자 공격과 수비의 중심을 담당했던 파예가 없이 치른 성과라 더욱 의미있다. 파예는 지난 시즌부터 팀에서 많은 임무를 수행해 온 선수지만, 최근 빌리치 감독 및 팀과 큰 불화를 겪어왔다. 결국 파예는 부상으로 빠졌던 두 경기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명단서 제외됐다.
빌리치 감독은 “파예는 물론 훌륭한 선수지만, 개인보다 위대한 건 팀이다. 오늘 우리는 파예 대신 대런 랜돌프·캐롤·마크 노블·미첼 안토니오 등 우리 팀 전체가 만든 이야기에 대해 논해야 한다. 우리 팀 모두가 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기 때문”이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파예가 없었음에도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연패의 추락을 끊고 리그 12위에 자리 잡았다.
글=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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