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노장의 겨울은 춥기만 하다. 1월15일은 프로야구 규약상 FA(자유계약선수) 마감시한이다. 2016시즌 후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원석, 우규민, 차우찬, 최형우)만이 팀을 옮겼고, 용덕한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7명이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선수는 세 명이다. 바로 대어급 FA로 꼽히는 내야수 황재균과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 외야수 이진영이다.
2016시즌 후 스토브리그는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FA시장에 나섰다. 가장 큰 계약 규모는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역대 첫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LG로 이적한 좌완 차우찬도 최형우에 버금가는 4년간 총액 95억원에 사인했다.
흐르는 세월이란. 세 번째 FA자격을 취둑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정성훈(왼쪽)과 이진영(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정성훈 이진영은 올해 한국식 나이로 38세로 적지 않기 때문에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진영의 경우,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kt로 이적했다. 리빌딩을 선언한 LG에서 이진영의 자리는 없었다. kt와는 잔류라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지만, 계약기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와 협상 중인 정성훈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LG는 1년, 선수 측은 2년의 계약 기간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성훈과 같은 베테랑은 팀에 필요한 자원임이 분명하지만 리빌딩이 진행 중이고, 정성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있기 때문에 정성훈의 입지는 이전 FA와 달리 좁아졌다.
물론 둘 다 다른 팀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규정이 발목잡고 있다. 이진영 또는 정성훈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0인 외 명단을 원 소속팀에 줘야 한다. 은퇴가 머지않은 노장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젊은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선택할 구단은 없다고 무방하다.
어느덧, FA계약 마감시한이다. 과거에는 FA 협상 기한인 1월15일이 지날 경우, 그해 한 시즌을 아예 못 뛰었다. 그러나 이 규정 때문에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다가 은퇴한 이도형 NC코치가 법정투쟁을 벌여 2013년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1월15일 이후에는 완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정 또한 이번 FA부터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이 폐지되면서 유명무실됐다. 그래도 1월15일이라는 심리적 마감은 바뀌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유독 노장에게 춥고 쓸쓸한 겨울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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