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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마무리' 다저스, DS 5차전 역전승 거두고 C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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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연합뉴스 자료사진]

 

끌려가다 7회초 4득점으로 역전…결국 1점차 승리 지켜내

다저스, 16일부터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마무리 투수로 투입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5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DS 5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15개)와 아메리칸리그(15개) 30개 구단으로 이뤄진 메이저리그의 올해 4강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치른다.

7전4승제인 각각의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팀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이날 디비전시리즈 5차전은 2승2패로 벼랑 끝에 선 다저스와 워싱턴이 끝장 승부를 펼쳤다.

다저스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현역 최고의 에이스 선발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를 9회말에 등판시키는 초강수까지 뒀다.

승리의 여신은 변덕스러웠다.

초반 흐름은 워싱턴이 훨씬 좋았다.

워싱턴은 2회말 에스피노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인 리치 힐은 1실점 하고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다저스는 워싱턴의 에이스 선발인 맥스 셔저를 상대로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안드레 이디어가 헛스윙 삼진, 체이스 어틀리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워싱턴의 어이없는 주루 실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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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셔저[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의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2명은 연이어 아웃당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짐머맨은 좌익수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성 2루타를 쳤다.

워싱턴의 3루 코치는 워스한테 홈으로 쇄도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판단 착오였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외야에서 정확히 송구한 공을 받아 잠시 기다린 끝에 여유 있게 워스를 태그아웃했다.

달아날 기회를 황당하게 잃어버린 워싱턴은 곧바로 역전당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채 맞은 7회초에만 4점을 올려 내셔널스 파크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두타자 족 피더슨은 셔저의 초구인 시속 153㎞(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포를 폭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셔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카를로스 루이스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저스틴 터너는 2사 1, 2루에서 워싱턴의 5번째 투수 숀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뒤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때려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워싱턴도 물러나지 않았다.

1-4로 뒤진 7회말 대타 헤이시의 2점포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무사 1루에 놓인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7회말에 올렸고, 2사 만루의 위기까지 갔지만 결국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9회말만 잘 막아내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저스는 현역 최고의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 클레이턴 커쇼를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커쇼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9년 10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거의 7년 만에 처음이다.

커쇼는 4번 타자 다니엘 머피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대타 윌머 디포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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