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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을 평정했던 '무한도전'이 당분간 자리를 비우면서 시청률 판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무한도전'은 지난 21일 방송된 '너의 이름을' 특집을 끝으로 7주간 결방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당분간 점검할 시간을 가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
그동안 꾸준히 두 자리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예능의 자존심을 지켜온 '무한도전'이 휴식기 접어들면서 타사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간의 새로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무한도전' 시간대에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사십춘기')가 3주간 편성된다.
'사십춘기'는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와 배우 권상우가 출연한다. 여행을 통해 20대 시절의 청춘과 열정을 상기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두 사람의 일탈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어 4주간은 '무한도전' 스페셜이 방영된다. 지난 2006년 첫 방송 후 500회가량 진행된 '무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 스페셜이 선정한 에피소드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무한도전'의 결방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시청률 상승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불후의 명곡'은 1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무한도전'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충성도 높은 탄탄한 시청층을 앞세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도 시청률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MC로 합류한 배우 이시영과 기존 MC 백종원, 김준현의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는 데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음식을 소개하며 저녁 식사 시간대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무한도전'의 부재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토요 예능 프로그램 오후 6시 시간대에 시청자들이 어떤 채널로 시선을 고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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