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주장 최순실, 체포 후 두번째 특검 소환

오늘은 마스크 쓰고 입 꾹 닫고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체포 영장이 집행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으로 재소환되고 있다.

딸 정유라 이대 특혜 관여한 혐의로 구속 중 이례적 체포해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를 반복해 거부하다 체포된 최순실 씨가 26일 재차 특검 조사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은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 교도관에 이끌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 특혜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전날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에 관해 최 씨를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25일 오전 체포영장을 집행해 최 씨를 특검 사무실로 데려와 조사한 후 12시간여 만에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최 씨는 25일 특검에 도착한 직후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취재진 앞에서 고함을 질렀다.

그는 작년 12월 24일 처음으로 특검에 불려 나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6차례에 걸쳐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소환됐다.

체포영장에 따른 구금시간은 48시간이지만 최 씨는 이미 검찰 수사로 구속기소된 상태라서 체포영장의 효력이 없어진 후에도 석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