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귀요미 유덕화인가,
카리스마 절대神인가.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어찌됐든,
육성재를 보니 좋습니다.
속.도.없.이.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단 3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유덕화'를 보낼 수 있냐고요?
우리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유덕화'를 보는 모든 날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
☞ 그래서 준비한 특.별.선.물. 육성재가 전하는 '도깨비'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스타캐스트'가 묻고, 육성재가 답합니다.
'스타캐스트' (이하 S) : '도깨비'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유덕화'를 떠나 보낼 준비가 됐나요?
"후반부로 갈수록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후회없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하 육성재)
S : 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도깨비'에 캐스팅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이응복 PD님과 김은숙 작가님이 명성이 높으시잖아요. '와, 이 작품은 믿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에게 이런 기회가 온 것도 영광이었고요."
S : 특히 공유·이동욱과 함께 한 소감은요?
"저에게는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입니다. 함께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죠.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 : 흥행에 대한 걱정은 없었겠어요.
"당연하죠! 믿고 보는 작가와 감독, 배우들이 뭉쳤으니까요. 두려울 게 없었습니다. 다만, 제 자신이 걱정이었죠. 다시 한 번,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S : 어떤 걱정이었죠?
"유덕화는 이중적인 캐릭터입니다. 철부지 재벌 3세이자 절대신이죠. 이 상반된 캐릭터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랄까요?"
S : 맞아요. '유덕화'의 반전이 대단했죠.
"절대신 빙의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철부지 때와 달리 무게감이 있어야 했죠.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게 중요했습니다."
S. 선배들의 도움도 받았나요?
"정말 의지가 됐어요. 직접 제 연기도 모니터링 해주시고요. 그럴 때 마다 민망했죠.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선배님들 스타일이 '칭찬형'이거든요. "
S : 특히 고마운 선배가 있어요?
"동욱이 형이요! 저와 함께 하는 신이 많았죠.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시선 처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S : 연기 호흡도 좋았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모두들 연기의 베테랑이잖아요. 애드리브가 난무해요. 그 사이에서 저도 나름대로 리액션을 했습니다. 그게 재미있을 땐 방송에 100% 나가기도 했고요."
S : 어떤 장면이 애드리브였나요?
"5회 때 삼촌(공유)이 제 입에 빵을 넣는 신이요. 그리고 얼음 땡 놀이를 하잖아요. 정말 100% 애드리브였어요. 한 번도 맞춰보지 않고 연기했죠."
S : 그런 호흡이 숨은 비결이군요.
"네, 그래서 촬영장이 즐겁죠.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이 모든 게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시청률까지, 대~박."
S : 혹시 '비투비' 멤버들도 드라마를 보나요?
"엄청 좋아합니다. 형들이 자꾸 저한테 '첫사랑이었다', '날이 좋아서, 날이 화창해서' 이런 대사를 해요. 진짜 웃기죠?"
S : 특히 누가 '깨덕'(도깨비 덕후)이에요?
"현식이 형이 제일 광팬이죠. 은광이 형은 숙소 불을 다 꺼놓고 '도깨비'를 정주행합니다.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말이죠."
S : 촬영장에 놀러 오겠다는 멤버는 없어요?
"창섭이 형이요! 정말 자주 연락와요. '놀러갈까?', '촬영장 어디야?'라며 문자가 옵니다. 개인적으론, 창섭이 형이 오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피하고 있습니다. 하하."
S : 다시, 연기 이야기를 해볼까요? 배우로서 목표가 있나요?
"욕심내지 않을 계획입니다. 작은 역할도 상관없어요. 천천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연기력을 쌓고 싶어요."
S : 원하는 캐릭터가 있나요?
"재벌 3세를 해봤으니까요. 이제는 찌질하고, 더럽고, 귀여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네요. 저의 넘치는 허당끼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요."
S : 이야기를 듣다보니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큰 것 같아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습니다. 연기를 통해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대는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둘 다 최선을 다할게요."
S : 시간이 부족하겠는데요.
"하루가 30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S : 그래도 '유덕화'를 보면 성장한 게 느껴져요.
"감사합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전,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1년 후, 또 2년 후를 더 기대해 주세요."
S : 마지막으로 '스타캐스트'를 읽는 '멜로디'에게 한 마디?
"우리 멜로디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항상 감기 조심하고요. '육성재'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에도 파이팅하세요."
"인터뷰?"
"이만하면 되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눈.부.셨.다."
오는 20일 밤 8시, 14회가 방송됩니다. 앞서 김신(공유 분)이 검을 뽑고 소멸, 9년이 흘렀는데요. 결말이 기다려지는구나, 속.도.없.이.
글 = 김지호기자(Dispatch)
사진제공 = 큐브엔터테인먼트,화앤담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