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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보수’ 기치걸고 비박29인 탈당…새누리 1당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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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당의원 29명+김용태 포함 30인 원내교섭단체 등록
-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 불공정 행위 엄벌할 것”
- 유승민표 정강정책 이견 나경원 “1월 탈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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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기자회견에서 분당 및 탈당을 선언한 뒤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에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이른바 ‘서민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탈당 및 분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곧바로 중앙당사에 집단탈당계를 제출,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 하기로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 원내 1당 자리를 잃게 됐다.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했다. 

◇“포용·서민·도덕·책임 보수 되겠다”

이들은 분당선언문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시장경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속에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진정한 시장경제는 따뜻해야 하며 공동체 속에서 이웃의 삶을 돌보는 게 바로 헌법에서 표현하는 공화주의 정신”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되 뒤처진 이들도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노동 등 사회부문에서도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실천하겠다”고 했다. 

◇“따뜻한 보수” 유승민색 강한 선언문

선언문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색깔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는 평소 ‘따뜻한 보수’를 내세우며 재벌개혁과 법인세율 인상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분당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선언문이 유 전 원내대표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오늘 선언문은 오히려 제가 기초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당초 이날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던 나경원 의원은 빠졌다. 유 전 원내대표의 정강정책과 이견을 보인 것이 탈당보류 배경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이 말하는 신당 정강정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나 의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제가 본 것이 있어야 차이를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나 의원이 정강정책을 맡아서 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나 의원과 오늘 아침에도 통화를 했는데 1월 초에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이 합류하면 정강정책을 하실 만한 개혁적인 의원들이 같이 할 것이고 저는 그 팀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합류…원내교섭단체 30명

비박계는 곧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선도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합류의사를 밝혔다. 탈당계를 대표 제출한 황영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도 교섭단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원내교섭단체를 오늘 구성하는데 김 의원도 합류해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 전례도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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