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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이쯤되면 2016년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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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배우 조정석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2016년을 자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다. '질투의 화신'과 '형'으로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를 거머쥔 그는 특별 출연이었던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접수, '역시 조정석'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조정석은 최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이화신 역을 통해 '디테일의 장인'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사랑과 질투로 인해 철저하게 망가져 가는 이화신이라는 캐릭터를 짠내나면서도 공감되게 표현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앵커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기본이고, 독설을 해도 미워보이지 않게 하는 매력이 다분했다. 또 공효진과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는 매 순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조정석의 연기력은 지난 달 24일 개봉된 영화 '형'에서도 빛을 발했다.

도경수와 함께 형제 호흡을 맞춘 조정석은 입에 욕을 달고 살고, 남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 형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할 줄 아는 그는 다소 뻔하고 신파처럼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에 힘을 실어넣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형'은 2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여전히 순항중이다.

조정석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일과 8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남자 인어로 특별 출연했다. 소속사 선배인 전지현을 지원 사격하기 위함인 것. 생각지 못했던 남자 인어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그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을 위해 서울 생활에 필요한 꿀팁을 전하는 것은 기본이고 허준재(이민호 분)의 질투심 유발에 성공했다. 또 한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인어의 삶을 몸소 보여주며 심청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여운을 안겼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던 조정석은 특별 출연까지도 놀라운 존재감을 뽐낸 것. 이쯤되니 2016년은 조정석에게 뭘 해도 되는 한 해로 기억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하며 무대 장악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고, '건축학개론'부터 '오 나의 귀신님'을 뛰어넘어 '질투의 화신'과 '형', 그리고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장악한 조정석이 연말 SBS 연기대상을 통해 제대로 크게 웃을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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