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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현기환 전 정무수석 오늘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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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해 12월 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알선수재,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 News1 여주연 기자

 

 

조윤선 이어 靑정무수석 재임…박 대통령 연관성 집중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8)이 26일 특검에 출석한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 전 수석에게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현 전 수석은 조윤선 전 장관(51)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를 물려받았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명단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관리된 만큼 현 전 수석을 참고인으로 불러 연루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현 전 수석의 개입 여부와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및 관여 여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비리사건으로 구속수감된 현 전 수석은 17대 대선캠프 때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골수친박'으로 분류된다.

특검은 정치적 성향에 따른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수사에 매진중이다. 문건작성 및 집행과정을 주도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구속)과 조 전 장관 등을 잇따라 구속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 등을 구속한 이후에도 연일 보강조사를 벌이며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25일에는 조 전 장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구속),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에 대해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블랙리스트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중앙일보와 편집국장, 기자 등 4명을 상대로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블랙리스트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가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이 보수단체에 관제데모를 지시하고 이같은 사실을 현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특검은 현 전 수석 소환조사에서 박 대통령과 블랙리스트 연관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관제데모 의혹과 관련해서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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