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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한석규, 연기로 보여주는 대상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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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는 늘 불가능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술 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나섰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한석규는 불안해하는 팀원들을 다독이고, 방해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하고 제일 나은 방법을 위해 끝없이 고민한다.

지난 2일 방송된 ‘낭만닥터’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신 회장(주현 분)의 인공심장 전체를 교체하는 수술을 시작했다. 신회장의 수술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다. 72세라는 고령과 심장과 관련된 수술이라는 점과 병원을 삼키려는 거대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방해까지.

김사부는 이미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술을 7시간 30분까지 줄여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6시간으로 줄이자고 제안한다. 누가 봐도 무리한 제안이고 어려운 일이지만 김사부는 차근차근 자신들의 팀원들을 설득한다. 먼저 강동주(유연석 분)에게 어떻게 시간을 줄일 수 있겠냐고 의견을 구하고, 걱정하는 남도일(변우민 분) 앞에서 윤완에게 전화를 걸어 라이브로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결정을 내린다. 윤완의 막말에 상처 입은 오명심(진경 분)을 달래기도 했다.

김사부의 모습이 인상적인 것은 자신들과 함께해야 하는 팀원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맡는 대처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사부 본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결국 더 크고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 협동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김사부는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김사부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한석규의 모습이 겹쳐진다. 드라마 역시 PD를 비롯한 스태프와 작가 그리고 배우들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낭만닥터’가 월화극 1위는 물론 대상 수상이라는 경사까지 맞이한 이유 중 하나는 한석규가 리더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석규와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 역시 입을 모아 한석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표현했다.

드라마 속 연기는 연출된 상황에서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흉내에 진정성을 담아내는 것이 배우이고 한석규는 대상을 받은 배우로서 매회 진정성을 담고 있다. 그것이 ‘낭만닥터’에 시청자들이 빠져드는 이유다.

[사진] '낭만닥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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