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영화들의 향연, 올해도 고생 많았어요
[오마이뉴스 글:구건우, 편집:김윤정]
2016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2016년도 박스오피스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다양한 장르영화가 선전한 한해로 정리할 수 있겠다. 여기에 이색 기록까지 더했다.
1. 2016년 유일한 천만영화 <부산행>... 변칙상영 비판도
올해 이 영화를 논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장편영화 <부산행>이다. 좀비재난블록버스터 영화인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일에 하루 동안 전국 1569개의 스크린에서 87만 24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2016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지난 4월에 세운 72만 7901명을 제쳤고, 2014년에 개봉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68만 2701명도 제친 수치다. 이어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5일)를 비롯해 흥행 속도면에서도 다른 영화보다 매우 빨랐다.
사실 이 과정에서 개봉 전 유료시사회를 여는 등 '변칙상영' 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봉은 7월 20일이었지만 15일부터 17일까지 주말상영을 강행해 다른 중소배급사 영화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부산행>은 결국 개봉 전부터 56만 관객을 동원한다.
어찌되었든 <부산행>은 그 흥행성을 계속 입증했는데, 7월 23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128만 2013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하루에만 109억원을 벌었다. 하루에 12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은 <부산행>과 <명량> 단 두 편이다.
<부산행>의 최종 관객은 1156만 5479명으로 2016년 유일한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박스오피스 사상 17번째이며, 역대 관객수11위(공식 통계, 12월 24일 기준)다.
2. 아깝게 천만관객을 놓친 <검사외전>
2016년 연초 극장가를 휩쓴 작품은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었다. 2월 3일에 개봉하여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최종 970만 7581명을 동원했는데, 불과 29만 2419명 차이로 천만관객 고지를 넘지 못했다. 역대 최소차이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은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에 이어 데뷔작 최다 관객 2위를 차지했다.
3. 외화 최다 관객, 상영관도 최고?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4월 27일에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당일 역대 오프닝 최다 상영관을 기록했는데, 무려 1863개 상영관을 장악했다. 당시 오프닝 스코어는 72만 7901명이었다. <부산행>이 나오기 전까진 최고 오프닝 관객 수였다. 이후 <시빌 워>는 1991개로 상영관이 늘어나며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을 차지한 영화로 기록됐지만 역대 관객 동원 수로 치면 21위 정도다. 영화는 최종 867만 724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참고로 이 작품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4. 28일간 박스오피스 1위 <터널>
하정우 주연의<터널>이 712만 508명으로 올해 관객 동원 5위에 올랐다. 특이한 건 8월 10일 개봉한 이 영화가 무려 28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는 사실. 지난 2015년 <베테랑>이 세운 29일 연속 1위에 단 하루 차이였다. <밀정>이 개봉하기 전까지 <터널>은 강자였다.
5. 올해 가장 많이 상영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올해 가장 많이 상영된 영화는 <부산행>도 <시빌 워>도 아닌 지난 10월 26일에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다. 무려 16만 2854회 상영됐다. 그럼에도 관객 수는 544만 5965명에 머무르며 올해 개봉 영화 중 10번째를 기록했다.
6. 청불영화 1위 <아가씨>
올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관객 동원 1위는 428만 7839명의 관객을 동원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다. 6월 1일에 개봉하여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관객수와 매출부분에서 13위를 기록했다.
7. 역주행으로 1위에 오른 <주토피아>
지난 2월 27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역주행을 넘어 장기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주토피아>는 개봉 첫 주 <데드풀> <검사외전> <좋아해줘>에 밀려 박스오피스 4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이 작용하며 점차 관객 수와 함께 스크린 수도 늘려갔다. 그 결고 개봉 4주차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주토피아>는 <슈퍼맨 대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등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총 10일 동안 1위에 올랐고, 전국 관객 470만 4979명을 동원하며 2016년 애니메이션 1위에 올랐다. 또한 <겨울왕국> <쿵푸팬더2>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8. 재개봉영화 1위 <노트북>
올해도 많은 영화들이 재개봉했다. <무간도> <인생은 아름다워> <세븐> 등이 그러하다 이중 가장 흥행한 영화는 로맨스 영화의 레전드 <노트북>이었다. 영화는 18만 2633명을 동원했는데 이는 14만 4283명을 동원했던 <500일의 썸머>보다 많은 수치다.
9. 다큐멘터리 영화 1위 <무현, 두도시 이야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어지러운 시국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만명에 가까운 19만 1912명을 동원했다.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 역시 선전했는데 14만 3554명을 동원하며 <무현, 두 도시 이야기>보단 쳐졌다.
10. 관객이 단 한 명? <수어사이드 스쿼드 : 섹시 히어로즈>
천만을 돌파한 영화도 있었지만 관객 수가 단 한 명인 영화도 있다. 올해는 그 수가 무려 560여 편이었다. 대표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성인용 패러디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 섹시 히어로즈>가 있다. 충남 지역에서 단 한 개관에서 상영한 이후 단 3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엑셀 브라운이 연출했는데 2015년엔 <배트맨 v 슈퍼맨: 섹시히어로즈의 탄생>을 만든 감독이다. 참고로 이런 영화들은 주로 IPTV 등에서 수입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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