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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은퇴 ‘미들라이커’ 그 위대한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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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수많은 기록을 작성한 프랭크 램파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첼시의 레전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램파드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1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왔다”며 직접 은퇴를 발표했다.

램파드는 웨스트햄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으며 2001년 첼시로 이적해 2014년까지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존 테리, 페트르 체흐, 디디에 드록바 등과 함께 주제 무리뉴 사단의 핵심 일원으로 첼시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말년에는 미국프로축구(MLS)로 건너가 뉴욕 시티에서 활약했고, 잠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선수로 생활하기도 했다. 

램파드가 잉글랜드 축구와 첼시에서 남긴 족적은 거대하다.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통산 609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경기 출전 기록 3위에 올라 있고, 177골을 넣어 득점 통산 4위, 102도움으로 최다 도움 2위를 기록했다. EPL에서 100골-100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램파드, 은퇴한 라이언 긱스, 그리고 웨인 루니(맨유)까지 단 3명뿐이다.

램파드는 첼시에서만 각종 대회를 포함 648경기 211골로 구단 역사상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리그로만 국한해도 429경기 147골로 역시 1위다. 첼시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꾸준함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EPL 최다 도움 2위(102도움)로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스트라이커 뺨치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미들라이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첼시는 램파드와 함께했던 시간 동안 총 11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각 1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FA컵 4회, 리그컵 2회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램파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센츄리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 29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그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다. 잉글랜드는 램파드가 활약하던 시절 메이저대회 8강의 벽을 번번이 넘지 못했다. 

동시대에 전성기를 보냈으며 포지션이 겹치는 스티븐 제라드와의 공존 문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고질적인 고민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제라드 역시 램파드보다 몇 달 전 은퇴를 선언하며 비슷한 시기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램파드는 어느덧 38세가 된 지금도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램파드는 “지금 이 인생의 다른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느꼈다"고 고백하며 은퇴를 결심했다. 

램파드는 은퇴 전문에서 코치 자격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감사 의사를 표시하며 언젠가 “피치밖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한다”며 지도자로 새로운 축구인생에 도전할 것임을 암시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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