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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양현종에 침묵한 LG 타선이 풀어야 할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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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2경기 3득점, 준PO에선 달라질까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LG가 넥센과 맞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3일 고척돔에서 펼쳐진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2위 NC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겨룬다. 

KIA와 2연전을 격전으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LG의 숙제는 분명히 드러났다. 대부분의 숙제는 투수진보다는 야수진에 집중되었다. 특히 1차전과 2차전을 통틀어 빈곤한 득점력은 LG에 크나큰 고민을 안겼다. 2연전 18이닝 동안 LG가 리드를 잡았던 순간은 2차전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경기가 끝나는 장면 뿐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연전에서 LG 타선이 득점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적시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1차전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나온 유강남의 우전 적시타 외에는 없었다. 

1차전 1회말 1사 1, 2루부터 2차전 8회말 2사 2, 3루까지 LG는 많은 득점권 기회에서 적시타 부재에 시달렸다. 상대의 호수비에 걸린 탓도 있지만 LG의 타격이 답답한 양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  와일드카드 2연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LG 타자는 유강남과 김용의 뿐이다.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득점이 쉽지 않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매 경기 선발 등판하며 투수 교체 시기 또한 빨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지 않은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형종을 비롯해 두 번이나 희생 번트에 실패했다. 

9회말 무사 2루에서는 KIA 벤치가 손주인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무사 2루보다 무사 1, 2루가 포스 플레이가 유리하다는 판단이지만 손주인의 후속 타자 문선재가 희생 번트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판단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문선재는 초구에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주루사도 경계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8회말 무사 1, 3루에서 고효준의 폭투 때 1루 주자 유강남이 3루로 향하다 횡사하는 순간 LG의 패배는 확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전에는 5회말 2사 후 1루 주자 문선재가 견제구로 인해 런다운에 걸렸다. 2루수 김선빈의 악송구로 인해 문선재는 횡사를 모면했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LG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주축 타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와일드카드 2연전에서 4번 타자 히메네스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외야로 뻗어나가는 잘 맞은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채은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잡아당기는 타격으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 채은성이 한창 좋은 활약을 보일 때처럼 밀어치는 타격이 필요해 보인다. 히메네스와 채은성 모두 정규 시즌 막판의 부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척돔의 준플레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LG는 허프와 류제국 원투펀치를 가동하지 못한다. 대신 3선발과 4선발에 해당하는 소사와 우규민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LG 타선의 득점력은 더욱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LG가 득점 침묵을 깨지못한다면 시리즈 초반부터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필진/ 정리: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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