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이 동료이자 오랜 라이벌 이케르 카시야스를 그리워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스페인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조 1위 쟁탈을 위한 싸움으로 봐도 무방하다.
경기의 배경을 떠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만남은 매번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해 큰 기대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되는 부폰과 카시야스가 펼치는 수문장 대결은 백미 중 백미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수문장의 조우는 볼 수 없다. 지난 유로2016 16강에서는 카시야스가 후보로 밀려 맞대결이 무산됐던 바 있다. 이번에는 카시야스가 완전히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맞대결 가능성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기분이 이상하기는 부폰도 마찬가지였다. 부폰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상하다"고 운을 뗀 뒤 "이는 우리의 유통기한이 끝이 보인다는 걸 나타내는 신호다. 우리는 선수 경력 막바지에 와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카시야스의 제외를 자신의 일처럼 씁쓸해했다.
하지만 부폰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경기를 즐길 것이다. 어떤 후회도 하고 싶지 않다. 여전히 나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각오를 다졌다.
카시야스가 빠진 스페인의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킨다. 데 헤아와 부폰의 맞대결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문장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유로2016 16강에서는 이탈리아의 2-0 승리를 이끈 부폰이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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