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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용기 주셔...기부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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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제게도 큰 의미의 노래..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래퍼 치타가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만큼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화려한 무대매너도 필요 없었다. 어떤 화려한 것으로도 포장할 수 없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시청자들에 전해지는 감동은 배가 됐다. 어지러운 시국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다친 마음들을 위로하는 이 무대는 유가족과 국민 모두 눈물을 쏟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을 통해 진심을 쏟은 치타는 2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2016년'이란 미션주제를 접하고 아직까지 석연치않게 회자되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서 "2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잊지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그 마음이 모두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치타는 '옐로우 오션(Yellow Ocean)'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에 관한 주제의 곡을 선보였다. 치타는 " 사실 지난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유가족 분들이 오히려 용기를 주셨다"라며 "음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유롭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저의 노래를 통해 만약 유가족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도 있으니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흔쾌히 양해해 주셨고 제 의도대로 곡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치타는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서는 "무대가 시작되기 전 VCR 영상 소리만을 듣고도 울컥했다"면서 "리허설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본 공연장에 유가족 분들도 지켜보셨고, 눈물이 절로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무대를 잘 마쳐야겠단 의무가 있으니 참으려 했지만 눈물을 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치타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래 'Yellow Ocean'의 음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 노란 리본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 단어마다 정성과 고심이 느껴지는 가사와 마음을 울리는 비트가 하염없는 눈물을 쏟게 했다. 

이에 대해 치타는 "제가 이 곡을 통해 뭔가를 얻기보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큰 의미가 있는 노래인 만큼, 이 음원의 수익금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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