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스완지전 결승골 등 2경기 3골·1도움
20살의 브라질 특급 스피드 뛰어나
과르디올라 감독 “재능과 멘털이 좋다”
2016 브라질올림픽 당시의 가브리엘 제주스. 위키피디아
맨체스터 시티의 ‘브라질 특급’ 가브리엘 제주스(20)이 프리미어리그를 달구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인 ‘새별’ 제주스는 5일(현지시각) 안방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등 2골을 잡아내 2-1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스는 2월초 웨스트햄과의 원정에서 선발로 나와 첫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2연승을 도왔다. 1월 토트넘전 교체 출전해 8분을 뛴 것을 포함해 3경기 3골·1도움주기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승점 49로 아스널(47)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제주스의 활약으로 시즌 우승도전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1997년 4월3일 생인 제주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에 합류한 프리미어리그의 새내기. 맨시티는 브라질 팔메이라스클럽에 3300만유로로 알려진 이적료를 지급하고 제주스를 데려왔다. 유럽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제주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전화를 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제주스는 2015 20살 이하 월드컵 브라질 준우승과 2016 리우올림픽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1일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에콰도르와의 경기에 A매치에 데뷔한 제주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두골을 넣어 3-0 승리를 챙기는 등 스타성을 과시했다. 워낙 스피드가 좋고 결정력이 뛰어나다. 혼자서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춰 호나우두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강렬한 원톱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페루와의 월드컵예선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 선두(8승3무1패)를 달리고 있다.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감각적인 쇄도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헤딩슛을 파비안스키가 골키퍼가 막다가 흘리자 달려들어 쐐기를 박았다. <비비시>는 이주의 베스트 11 공격수에 제주스를 선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더 많은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비비시>의 저메인 제나스 해설위원은 “제주스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제치고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아구에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구에로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렀고, 이날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막판에 교체 투입됐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일단 제주스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24시간 축구에 미쳐있다. 운동하지 않으면 내 전화기로 축구나 축구관련 영상을 본다. 아니면 다음 경기에 맞설 상대를 연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나와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제주스는 엄청난 정신력을 갖고 있다. 수박처럼 쪼개봐야 속을 알 수 있지만 재능이 있고 전망은 밝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