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로 불렸던 세 선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가 이적설에 시달리며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하메스, 이스코, 모라타.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90년대 초반의 선수들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며 레알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점이다. 하메스와 이스코는 타 구단에서 영입해 기대를 모았고, 모라타는 레알의 유스 출신으로 장차 레알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꼽혔다.
그러나 힘겨운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는 레알에서 주전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세 선수 모두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9일 "하메스, 이스코, 모라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세 선수는 레알에서 많은 요구를 받고 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지네딘 지단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세 선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 '월드컵 스타' 하메스, 잔류와 이적 놓고 고심
하메스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엄청난 이적료와 함께 레알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하메스를 향한 기대는 최고였다. 첫 시즌은 만족할 만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리그 29경기 출전해 13골 13도움을 펼치며 기대를 충족시켰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9경기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러나 2015-16시즌부터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하락세를 탔다. 특히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단 4경기에서만 선발 출전했다. 물론 최근 국왕컵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수 본인도 잔류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이적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하메스는 중국, 잉글랜드 무대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고,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하메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베일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좌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한 미래를 예측했다.
# 효율적인 이스코, 빅 클럽들의 러브콜
이스코는 효율적이다.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내고 있는 선수다. 이런 이유로 지단 감독도 하메스 보다는 이스코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고, 2선과 3선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레알에는 꼭 필요한 선수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이스코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고는 있지만 확고한 주전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선수다. 리그에서 출전 횟수도 점점 줄고 있다. 데뷔 시즌에는 32경기를 소화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출전 기회가 줄더니 이번 시즌에는 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선발은 9경기였다.
결국 레알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페인 언론 'La Sexta'는 지난 3일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 재계약을 거부했다. 이스코는 레알과 재계약 협상을 원하지 않았고,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어 한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와 한 시즌도 정규적으로 경기에서 나서지 못한 것이 이유다.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레알과 2018 년 계약이 끝나는 이스코를 향해 많은 팀 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의 관심도 꾸준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모라타의 답답한 상황, 틈을 노리는 첼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백 조항으로 레알로 복귀한 모라타도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레알 유스 출신인 모라타는 제2의 라울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4년 유벤투스로 떠나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결국 레알은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모라타를 재영입하며 공격 강화를 했지만 모라타는 여전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모라타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6경기에서만 선발 (교체 8경기)출전하고 있는데 무려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총 14경기에서 659분을 소화했는데 1경기를 90분이라 계산하면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는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전 공격수는 카림 벤제마다. 이에 많은 팀들이 모라타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라타가 유벤투스에서 활약할 당시 꾸준하게 지켜봤던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을 원하고 있고, 이밖에도 많은 팀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베일이 돌아오면 모라타의 출전 기회를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찬스를 잡기 위해 더 싸워야 한다"면서 모라타의 불투명한 미래를 전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