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지혜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JTBC ‘말하는대로’에서 가족사를 전하며 많은 이들에 감동을 안겼다.
김영철은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철은 부모님의 이혼과 사고로 잃은 형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웃었고, 좋은 일이 생겼다며 자신의 긍정 DNA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뜻밖의 이야기였다. 늘 김영철은 밝았고, 평상시에도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안기는 사람이었다. 이런 숨겨진 가족사가 있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그의 고백으로 비로소 늘 웃는 김영철의 모습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은 그런 김영철에 줄지어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김영철도 시청자들의 응원에 감동한 듯 했다. 그렇다면 왜 김영철은 가족 이야기를 방송에서 밝히게 된 걸까. 김영철은 9일 OSEN에 “‘말하는대로’ 작가와 과거부터 인연이 깊은 작가인데, 사전 인터뷰를 하다가 가족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밝은 아이였어요’라고만 하기엔 이유가 불충분했다. 타고났다지만, 좀 더 명확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형 이야기가 나왔고, 작가는 그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방송에서 말할지 말지는 그 직전까지도 마음 속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너무 무거워질까봐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은 “하지만 손병호 선배님께서 힘을 주셨다. 방송에선 편집됐지만 손병호 선배님께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순간을 잠시 언급하셨다. 그 순간까지도 나는 망설였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나도 가족 이야기를 저런 식으로 편안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에게도 가족사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생소했다고. 그는 “그 이야기를 워낙 안 해서 그런지 이야기가 금방 끝났다. 저도 워낙 말을 안 한 이야기라 입에 안 붙어 익숙하지 않더라. 자칫하면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울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딱 진심만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해야만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긍정의 DNA 이야기를 맥락에 맞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말하는대로’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내가 이렇게 힘들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힘들었고, 아픔도 있었지만 잘 살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픔이 있었기에 웃음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됐다고 말이다. 어제 방송으로 저의 모습을 보니 더 한 것도, 모자람도 없이 딱 나처럼 말하고 있었다. 나 또한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은 내가 30대였다면 가족 이야기를 안 하지 않았을까. 뭔가 주제넘은 이야기 같지만 나름대로 마흔이 넘으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졌다. 그래서 저도 조금은 더 편하게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가족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애숙 누나가 ‘말은 잘하네. 잘하기는 잘 했다’고 격려해줬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영철은 ‘말하는대로’에서 얻은 용기를 라디오에서 계속 전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김영철의 파워FM’을 언급하며 “사실 가족 이야기를 몇 번이나 라디오에서 하고 싶었지만 이야기를 문득 해버리면 청취자가 놀랄 것 같아서 안 했었다. 제 이야기로 공감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순간이 많았는데, 이젠 ‘말하는대로’에서 말을 했으니 라디오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부모님의 이혼이나 가족을 잃은 사연에 공감과 응원을 하며 힘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말하는대로’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말하는대로’ 무대에 오르니 자연스럽게 말하게 됐다. 참 무대가 그렇게 만들더라. 프로그램 취지도 잘 맞았고,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오늘 라디오 청취자들이 어제 잘봤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많은 응원 받으니 저도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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