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오른쪽). 뉴스1 DB © News1
'세월호 7시간' '의료농단'-'블랙리스트' 각각 조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최동순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61·전 대통령 주치의)과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64)을 14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 원장은 '의료농단' 의혹에 관련된 인물이다. 2013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박 대통령의 초대주치의를 지낸 이 원장은 '비선진료'를 통해 각종 특혜와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2013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앞서 국회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씨로부터 피부미용이나 안면성형 관련 문의를 받아 김 원장을 2013년 3~4월쯤 소개시켜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원장 본인과 최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5~6년 전 저한테 치료를 받으러 왔었다"며 "제가 주치의가 되고 나서 저한테 (성형외과 의원 추천을 묻는) 전화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과 차움의원, 서울대병원, 김 원장 자택 및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집무실,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진료기록과 업무일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DB ⓒ News1
박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78)의 지시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실무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 전 수석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이 이뤄진 경위와 문체부로 전달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치성향 등에 따른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난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보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실재했고, 이를 이용해 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각각 압력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작성 및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지난 12일 특검에 구속됐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도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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