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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PO서 커리보다 상대하기 쉬운 이유는..." 한솥밥 먹은 감독의 지적

조아라유 0

 



리버스가 하든에 대해 이야기했다.

NBA 감독 닥 리버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빌 시몬스가 진행하는 팟 캐스트에 출연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필라델피아를 세 시즌 동안 지휘한 리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여러 팀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거취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에서 리버스는 팀을 1번 시드로 이끌기도 하고, 3년 연속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의 필라델피아 시절을 두고 완벽한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승을 노렸던 리버스의 필라델피아지만 고비마다 좌절하며 결국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를 떠난지 불과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리버스는 팀의 원투펀치 일원이었던 제임스 하든을 코칭한 것에 대해 솔직한 답을 내놨다. 클리퍼스에서 퇴단한 뒤로도 이전 팀을 가차 없이 저격했던 리버스. 기용 방식에 대해 폴 조지에게 공개 저격을 당한 바도 있다.

리버스는 "제임스 하든은 한 가지 방식으로 뛰는 것에 능했고 어떤 면에서 나와 승리하기 위해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이 달랐다. 그를 더 어렸을 때 만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볼을 내주고 다시 받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치기 때문이다. 그가 어렸을 때 만났다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휴스턴 시절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든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에 때때로 어려움이 있었다. 상반기에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 생각했고 포인트가드인 하든은 완벽한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득점을 하고 있었지만 더 많은 플레이메이킹을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하든이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더 많은 득점을 노렸고 우리가 정체됐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든은 때때로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 선수다. 이에 대해 리버스는 그의 볼 없는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남기면서 스테픈 커리와의 비교도 더했다.

리버스는 "하든은 농구 역사상 최고의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볼을 잘 다루고 공격을 잘하는 선수지만 상대가 하든의 플레이나 볼 흐름을 읽고 그를 공략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플랜을 짤 때 하든과 같은 선수에게 더블 팀을 가거나 볼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괴롭힌다. 스테픈 커리를 상대할 때는 어떻게 그를 봉쇄할까? 커리는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움직여서 그걸 생각하기 어렵다. 하든은 커리 같은 선수보다 그런 플랜을 짜기가 쉽다. 볼 없는 움직임 부족이 지금 하든의 최대 약점이다. 하든이 코트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막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그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리버스는 또다른 필라델피아의 핵심 선수 조엘 엠비드에 대해서는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리버스는 "조엘 엠비드는 건강해야 한다. 필라델피아에서 내가 보낸 3년 동안 엠비드의 기록을 보면 정규시즌에 비해 플레이오프에서의 수치가 훨씬 좋지 않다.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 뛴 것이 큰 원인이었다. 그는 3년 모두 부상을 당했고, 돌아와서 이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엠비드는 커리어 첫 2년을 통째로 쉰 선수이고 넘기 힘든 벽을 넘었다. 그는 팀원들의 능력까지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걸 일관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엠비드의 다음 과제는 코트 안에서 동료들까지 잘 살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엠비드를 막을 수 없을 것이고 그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는 말도 곁들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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