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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장시호, 삼성에 계속 후원 받으라 했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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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차관과도 3차례 만나…영재센터 관심
李 "장시호는 김 전 차관을 '미스터'로 불렀다"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최순실(61)씨와 조카 장시호(38)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39)씨가 "장씨는 미스터(김종)가 삼성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미스터는 장씨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부른 호칭이다. 이씨는 "김 전 차관을 어떻게 아는지 물었는데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서로 잘 아는 사이는 맞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등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장씨가 후원 받을 대상으로 삼성을 미리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씨는 중학교 후배인 장씨의 권유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았다.

이씨는 2015년 8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와 약속을 잡고, 장씨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장씨는 2015년 7~8월 무렵 삼성에서 후원을 받으려 하고 미스터가 도와주기로 했다는 얘길 종종했다"며 "김 사장을 만난다고 하니 영재센터 제안서를 갖고가서 설명을 잘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신하진 못했지만 장씨가 미스터를 말하며 자신해 삼성이 후원해줄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묻자, 이씨는 "장씨가 후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삼성이 후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씨가 2016년 초 김 사장을 만난다고 하자, 장씨는 후원을 강조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장씨가 삼성에서 계속 후원을 받아야 하니 잘 말하라고 했다"고 하자, 이씨는 "영재센터 운영에 후원이 꼭 필요하다고 했고 그 취지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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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이씨에게 제일기획 이영국 상무도 만나라고 찍어줬다. 이씨는 "장씨가 후원을 계속 받아야 한다며 이 상무를 만나 관심과 후원을 요청하라고 했다"며 "이 상무가 김 전 차관을 잘 아냐고 묻길래 몇번 뵌적이 있고 영재센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 전 차관과 3차례 정도 만났다. 이씨는 "2015년 5월 장씨가 제게 김 전 차관 연락이 올 거라며 영재센터를 설명하라고 했고 차관 부속실서 연락이 왔다"며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의 방향 등을 조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영재센터 설립 반년 정도에 문체부로부터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았다"고 지적하자, 이씨는 "장씨가 문체부로부터 2억원을 받으려고 하니까 금액에 맞춰 사업계획을 짜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또 GKL로부터 2억원 목표액을 정해 이씨에게 제시했고, 실제 이 금액대로 후원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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