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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의 ‘아 옛날이여’, 역대 최악의 승률에 심해진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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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0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명장이라 불렸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흔들리고 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프로 지도자 생활에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몸 담았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시티로 이직했다.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시절부터 뮌헨까지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전술과 선수 육성에 탁월했던 감독이기에 기대는 컸다. 더구나 다소 투박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새로운 축구를 몰고 올 것은 당연했다.

올 시즌 초반 출발은 좋았다. 화끈한 공격과 바르사, 뮌헨 시절 추구했던 간결한 플레이와 역동적인 공격 축구로 EPL을 휩쓰는 듯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상황은 정반대가 되기 시작했다. 리그에서 벌써 5패를 당했고, 이는 자신의 지도자 생활 중 한 시즌 최다 패배와 동률이 됐다. 이제 막 시즌 반이 지났고, 이대로 갈 경우 역대 최대 패배 기록은 시간 문제다.

승률도 점점 최악으로 다다르고 있다. 바르사 시절에는 76.32%, 뮌헨에서 80.39%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10경기 중 7, 8경기 승리를 보장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맨시티에서는 61.9%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뮌헨 시절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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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두 리그는 상위권과 중하위권 격차가 너무 크다. 특히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절대 강자로 불렸던 팀이기에 승률을 높이는 건 쉽다. EPL은 중하위권 팀들과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기에 이를 처음 겪어보는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리그 우승이 목표인 맨시티로서 현재 승률은 우승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 맨시티가 최근 우승을 이뤄냈던 2011/2012시즌에는 28승 5무 5패 승률 73%, 2013/2014시즌에는 27승 5무 6패 승률 71%를 기록했다. 

현재 승률 61.9 %는 잘해야 2위 정도다. 맨시티는 지난 2012/2013시즌 60%, 2014/2015시즌 63% 승률로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문제는 현 승률이 2위권이 아닌 5위다. 이전과 달리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의 상승세로 4강 체제가 아닌 6강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 경기만 패해도 순위는 상위 대신 5위로 떨어진 이유다. 

현재 선두 첼시와 승점 차이는 10점이며, 남은 경기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승률로는 선두 추격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마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첼시의 승률은 80%이며, 리그 역전 우승을 이루려면 첼시와 비슷하게 근접해야 한다.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4위 안에 들려면 승률은 바르사 수준 비슷하게 끌어올려야 한다. 펩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건 당연하다.

지도자 인생에서 큰 시험대에 오른 펩 과르디올라. 그는 현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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