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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비교된 베테랑 유격수 2실책…안타 도둑 맞았지만 결승득점 활약에 샌디에이고 미소

조아라유 0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와 함께 했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홈팀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1~9번 타순과 선발투수 우완 마이클 킹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방문팀 마이애미는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델라 크루즈(지명타자)-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제이크 버거(3루수)-닉 고든(좌익수)-팀 앤더슨(유격수)-오토 로페즈(2루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로 1~9번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 좌완 트레버 로저스를 내놨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2-1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거두고 29승 28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인 마이애미는 19승 36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회초 1사 후 델라 크루즈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벨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등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 1회말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쳤으나 프로파가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타티스 주니어마저 아웃을 당해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마이애미의 2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반면 샌디에이고는 2회말 2사 후 솔라노의 좌중월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솔라노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곧이어 마이애미의 반격이 펼쳐졌다. 베탄코트의 타구를 2루수 크로넨워스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면서 샌디에이고가 2아웃째를 잡았지만 치좀 주니어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마이애미가 1-1 동점을 이룬 것이다. 치좀 주니어는 시즌 8호 홈런을 마크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도노반 솔라노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 마이애미 말린스 재즈 치좀 주니어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치좀 주니어는 시즌 8호 홈런을 마크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어진 샌디에이고의 3회말 공격.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로저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3B 1S에서 5구째 들어온 91.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3루수 버거의 다이빙 캐치에 잡히면서 김하성의 안타는 사라지고 말았다. 타구 속도 106.9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였지만 호수비에 막힌 것이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의 우전 안타와 프로파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가며 득점을 모색했으나 마차도가 투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4회초 선두타자 벨이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샌디에이고도 4회말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음에도 솔라노가 우익수 뜬공 아웃, 캄푸사노가 2루수 땅볼 아웃, 메릴이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며 소득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2사 2루 위기를 극복했고 김하성은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저스와 다시 만난 김하성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6구째 들어온 92.8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5회말 공격 역시 득점 없이 끝난 샌디에이고는 6회말 공격에서 프로파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마차도가 중전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솔라노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아 1사 만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고 메릴의 타구가 중견수 치좀 주니어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며 득점 없이 공격을 마치고 말았다.

운명의 7회였다. 마이애미가 7회초 2사 후 앤더슨이 볼넷으로 출루했음에도 로페즈가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없었던 반면 샌디에이고는 7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로 물꼬를 트면서 득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A.J. 퍼크와의 맞대결에서 파울 타구만 5개를 만들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9구째 들어온 86.3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중전 안타를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유격수 앤더슨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 2개로 만루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는 유격수 앤더슨의 실책으로 이어졌고 마차도의 타구 또한 유격수 앤더슨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2사 만루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앤더슨은 개인 통산 93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유격수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김하성의 수비력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크로넨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가 2-1 리드를 품에 안았다.


 

▲ 마이애미 말린스 유격수 팀 앤더슨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치명적인 실책 2개를 저질렀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고 포효하고 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8회초 치촘 주니어가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2사 3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벨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사 후 메릴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김하성이 버치 스미스를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마운드에 올렸고 수아레즈는 최고 구속 100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수아레즈는 시즌 16세이브째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2위를 지켰다.

이날 결승 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기며 시즌 타율이 .216에서 .217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17, 출루율 .332, 장타율 .360, OPS .692에 6홈런 23타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투수 킹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아드리안 모레혼은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모레혼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마쓰이 유키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6호 홀드를 따냈고 수아레즈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0.73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크로넨워스가 돋보였다.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잰더 보가츠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2루수를 맡고 있는 크로넨워스는 이날 호수비도 펼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마이애미를 만난 아라에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선발투수 로저스가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퍼크가 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에 결승점을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퍼크는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6패만 기록 중이다. 타선에서는 치좀 주니어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이것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치좀 주니어 외에 안타를 친 선수는 벨과 베탄코트가 전부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40분부터 펫코파크에서 마이애미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맷 왈드론, 마이애미는 헤수스 르자르도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가 8회초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기뻐하고 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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