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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김지운 #소주…'콩' 감독의 "I♥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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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이 충무로 거장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돌아온 킹콩, '콩: 스컬 아일랜드'의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이다.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 내한 기자회견이 15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연신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평소 소주를 좋아한다. 소주의 나라 한국에서 나의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프로모션 투어에 한국을 꼭 넣자고 말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韓 영화 대단, '괴물' '놈놈놈' 영향 받았다"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 특히 한국 영화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한국은 음식과 문화 뿐만 아니라 영화산업이 대단한 나라다. 내가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봉준호와 김지운, 박찬욱 등 충무로 대표 감독들의 팬을 자처했다. 

그는 "작년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김지운 감독의 '밀정'(2016)을 재미있게 봤다. 정말 훌륭하다. 미국 영화 감독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과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은 '콩: 스컬 아일랜드'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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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과 장르의 변환 역시 '콩: 스컬 아일랜드'가 한국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다.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한국 영화는 톤과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 나는 한국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우아함을 내 작품에 적용해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웃기고 재미있는 장면에서 어둡고 진지한 장면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그렇다.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물론 정신적인 측면까지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괴수의 움직임은 '괴물'을 참고했다"라고 했다. 또한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괴물' 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참고했다"라며 "여기에 지옥의 묵시록과 베트남 전쟁까지 살폈다.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지운 박찬욱, 내가 존경하는 한국 감독들"

실제로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과 친분도 있다고. 그는 "지난번에 김지운 감독과 만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과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들의 작품은 내가 최근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콩: 스컬 아일랜드' 배급사가 워너브러더스다.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이 '인터스텔라'로 알고 있다. 슈퍼 히어로가 아니다. 한국 관객들은 굉장히 지적이고 스마트한 것 같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관객들이 많은 한국에서 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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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그린다. ‘괴수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을 필두로 괴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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