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잭 윌셔(25)의 몸 상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상을 당해서가 아닌,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가 그 이유다.
윌셔가 속한 본머스는 1일 자정(한국 시각)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윌셔였다. 이날도 어김없이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윌셔는 빌드업, 패싱, 드리블 등 스완지 수비진들을 뒤흔들었다.
올라온 경기력 뒤에는 그의 출전시간이 있었다. 윌셔는 이날도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올 시즌 들어서만 벌써 아홉 번째 풀타임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윌셔의 리그 출전 시간은 무려 1,165분이다. 2008년 아스널에서 1군 데뷔를 치른 이래 약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세우지 못한 출전시간 기록이다.
▼ 리그 19R 기준, 윌셔의 출전시간 상위 3시즌
1위 :: 16/17 본머스 – 1,165분
2위 :: 13/14 아스널 - 1,099분
3위 :: 10/11 아스널 – 1,014분
멀쩡한 몸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소속팀 아스널은 물론 보는 축구팬들조차도 어색할 따름이다. 윌셔는 그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오랫동안 서있지 못했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른 윌셔의 부상 일수만 합쳐도 약 901일이다. 그만큼 윌셔에게 장기간 리그 레이스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부상이 없음은 물론 기량까지 올라섰다. 최근 첼시전에 이어, 스완지 전에서도 유감없이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윌셔 본인은 물론 본머스에게도 더할 나위가 없는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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