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낮게 떨어진 공이었는데…" 김하성 기막힌 스윙+파워, 홈런 맞은 '1495억원' 투수도 놀랐다

조아라유 0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필라델피아 잭 휠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기막힌 스윙과 힘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실투가 아니었지만 홈런을 맞은 투수 잭 휠러(33·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잭 휠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시속 86.1마일(138.6km) 스위퍼를 받아쳐서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352피트(107.3m), 타구 속도 93.3마일(150.2km), 발사각 32도로 측정됐다. 

장타를 만들기 어려운 낮은 코스의 공이었지만 김하성은 오른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기막힌 어퍼 스윙을 하며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 지난해 11홈런과 개인 최다 타이 기록으로 통산 30홈런도 돌파했다. 

김하성은 지난 4월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비슷한 홈런을 친 바 있다. 당시 5회 좌완 루커스 트리지의 5구째 낮은 스위퍼를 퍼올려 좌측담장 밖으로 넘겼다. 지면에서 불과 25cm가량 떨어진 공을 골프 스윙하듯 받아쳐 넘겼다. 이날은 그 정도로 낮은공은 아니었지만 김하성의 힘과 기술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지역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휠러에게 최고의 날은 아니었고, 팬들이 기대하는 퍼포먼스도 아니었지만 제 몫을 했다.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실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휠러는 김하성에 이어 4회 잰더 보가츠에게도 홈런을 허용했는데 낮은 커브였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휠러도 조금은 당황한 것 같다. 경기 후 휠러는 “오늘 경기 괜찮았다.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좋은 투구를 했다”며 “(김하성에게 맞은 스위퍼는) 괜찮은 공이었다. 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존 아래로 떨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끔은 상대 타자들의 공을 인정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 주말에는 공이 너무 잘 날아갔다. 뭔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로 공 반발력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홈런 4개가 나왔다. 전날(16일) 더블헤더 2경기에서도 양 팀이 5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214경기(1298이닝) 81승61패 평균자책점 3.47 탈삼진 1315개를 기록 중인 베테랑 휠러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까지 오른 특급 투수. 지난 2019년 12월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약 1495억원) FA 계약으로 대박을 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이날까지 19경기(111⅓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4.04 탈삼진 126개. 

한편 김하성은 8회에도 좌완 그레고리 소토의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아깝게 홈런이 되지 않았지만 2루타로 동점 발판을 마련했다.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2할6푼2리(294타수 77안타), OPS .76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카일 슈와버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6-7로 역전패했다. 연장 승부에서 9전 전패. 최근 3연패에 빠지며 44승50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2승42패)에 8경기 뒤진 6위로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OSEN

이상학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