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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미운털 의혹' 한진 등 기업 임원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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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김모 전 한진그룹 전무를 불러 기금을 낸 과정에서 어떠한 압력이 있었는지, 그에 따라 불이익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고 있다. 

한진은 다른 기업에 비해 재단 출연금을 적게 내고(미르에만 10억원) 평창동계올림픽 사업과 관련해 최순실씨 측에 협조하지 않아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엔 △박모 SK그룹 전무 △박모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이모 LG그룹 부사장 △신모 한화그룹 상무 △조모 CJ그룹 부사장이 검찰을 다녀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강압이 있었는지, 특정 대가를 바라고 기금을 낸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했다. 

53개 기업들은 두 재단에 모두 774억원을 출연했다.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최씨의 압력이 있었고, 기업으로서는 특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돈을 내지 않았겠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7개 기업 총수가 박 대통령과 독대를 했고, 일부 기업은 검찰 수사나 국세청 세무조사 등 특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점 등이 문제로 불거졌다. CJ의 경우 이미경 부회장이 청와대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차은택씨가 광고사 지분을 강탈하려는 의혹과 관련, 정모 포스코그룹 전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차씨는 안 전 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함께 포스코 계열의 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한 C사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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