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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분위기는 우리가 좀 더 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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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어제는 정말 편했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끌고 간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은 벼랑 끝에서 맞은 1차전이 더 편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의외로 잠을 잘 못 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차전을 앞두고는 어차피 불리한 상황이라 마음이 편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같은 입장이 됐으니…. 그래도 분위기는 우리가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에 먼저 1승을 내준 상황에서 전날 1차전을 치른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의 눈부신 호투 속에 4-2로 승리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힘들 텐데도 벤치에서 보니까 재미있어하더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 있게 잘해준 선수들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KIA는 전날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유리한 쪽은 LG다. LG는 이날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한 김 감독은 "오늘은 헥터만 빼고 다 들어간다"면서도 "어제 (양)현종이가 들어갔으면 불펜진을 퍼부어야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전날 양현종을 불펜으로 전환해 기용하는 것까지 고려할 정도로 배수진을 쳤다. 결과적으로 KIA는 양현종을 아꼈고, 양현종은 이날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어제 9회말 무사 1루에서 임창용이 등판할 때만 해도 현종이가 불펜에서 스파이크를 신고 있었다. 스트레칭에 들어가려는 순간,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면서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게 하겠다"며 "감독 욕심으로는 저기(고척)까지 가고 싶긴 하지만…"이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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