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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가을 사나이의 역투! TEX, 7연승→12년 만의 WS까지 남은 2승…'또' 자멸한 HOU [ALCS]

조아라유 0
텍사스 레인저스 내이선 이볼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2차전 경기 내용은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반면 텍사스 레인저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이제는 월드시리즈(WS)가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팀. 90승 72패 승률 0.556이라는 동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양 팀의 희비는 교차됐다.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ALD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상대적 열세였던 텍사스는 와일드카드(WC) 시리즈를 치르는 상황을 맞았던 까닭.

분명 다른 입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던 양 팀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는데,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것은 텍사스였다. WC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ALDS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동부지구 강자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12년 만에 ALCS 무대를 밟은 텍사스는 전날(16일) 2-0으로 승리하며 구단 신기록인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성했고,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실책으로 실점한 뒤 망연자실하고 있는 프램버 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실책으로 실점한 뒤 망연자실하고 있는 프램버 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홈을 밟고 있는 아돌리스 가르시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트 로우./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미치 가버./게티이미지코리아
 
 


# 이틀 연속 이어진 휴스턴의 자멸

전날(16일) 경기는 텍사스가 '4333만 달러(약 585억원)'의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저스틴 벌랜더를 잘 공략했던 점도 있지만, 추격 찬스에서 휴스턴이 자멸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을 향해 쭉쭉 뻗었다. 이 타구는 홈런 또는 안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

여기서 텍사스 중견수 에반 카터가 날아올랐고, 브레이그먼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엄청난 호수비를 펼쳤다. 이때 1루 주자였던 호세 알투베가 3루 베이스로 향하던 중 타구가 잡히는 모습을 보고 1루로 돌아갔는데, 2루 베이스를 밟지 않는 상황이 포착됐다. 비디오판독 끝에 '누의 공과'가 확인됐고, 휴스턴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를 패했다.

전날(16일) 본헤드 플레이로 무너졌던 휴스턴은 이틀 연속 자멸했다. 텍사스는 1회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가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경기 시작부터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로비 그로스먼이 투수 방면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가 그로스먼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험블'한 것. 그래도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낸 발데스는 1루에 공을 뿌렸는데, 이 송구가 주자 그로스먼의 등판을 맞고 굴절됐고, 2루 주자였던 세미엔이 3루 베이스를 통과한 뒤 홈을 파고들었다. 타구가 제대로 처리됐다면 1사 2, 3루가 됐어야 할 상황은 이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줌과 동시에 무사 2, 3루가 됐던 것.

텍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텍사스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적시타를 쳐내며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는 미치 가버가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네이트 로우도 발데스의 96.5마일(약 155km)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생산하면서 4-0까지 간격을 벌리며 초반부터 간격을 크게 벌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요나 하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 아메리칸리그 팀 타격 1, 3위의 치열한 공방전

허무한 실책을 바탕으로 선취점을 내줬던 휴스턴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요르단 알바레즈가 타석에 들어섰고,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의 4구째 95.3마일(약 153.4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다.

휴스턴이 쫓아오자 텍사스는 다시 간격을 벌렸다. 텍사스는 3회초 선두타자 요나 하임이 발데스의 4구째 낮은 커터를 힘껏 잡아당겼고, 107.5마일(약 173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하임은 1회 득점권 찬스에서 파울 타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헛스윙이라는 '오심'으로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를 제대로 만회했다. 로써 발데스는 2이닝 만에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치열한 공방전은 이어졌다. 휴스턴은 4회말 공격에서 이번에는 브레그먼이 이볼디의 5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스플리터를 노리고 있었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고, 이 타구는 99.9마일(약 160.8km)의 속도로 360피트(약 109.7m)를 날아가 좌익수 뒤 관중석에 꽂혔다. 이 홈런으로 휴스턴은 다시 점수차를 3점으로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텍사스 레인저스 내이선 이볼디./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조시 스보츠./게티이미지코리아
 
 


# 이길 수 없었던 휴스턴, 텍사스 파죽의 7연승

야금야금 텍사스를 추격하던 휴스턴은 5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채스 맥코믹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제레미 페냐가 텍사스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안타 한 방이면 점수차는 1점까지 줄어들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의 결과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휴스턴은 첫 타자 마틴 말도나도 타석에 야이너 디아즈를 대타로 투입했는데, 이볼디와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1사 만루의 기회가 남아있었는데, 여기서 알투베도 삼진으로 침묵하더니, 브레그먼도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대량 득점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6회말 알바레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브랜틀리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5-3까지 텍사스를 쫓았지만, 사스는 '가을의 사나이' 이볼디가 6이닝 9탈삼진 3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그리고 7회 조시 스보츠가 등판해 휴스턴 타선을 묶어냈다.

휴스턴은 8회말 공격에서 알바레즈가 바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8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텍사스를 턱 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텍사스는 8회말 2사에서 '마무리' 호세 르클락이 등판해 9회까지 막아내며 월드시리즈(WS) 진출까지 단 2승만 남겨두게 됐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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