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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대로 초반 고전 딛고 콜드승 거둔 류중일호, ‘숙적’ 대만 꺾고 金빛 항해 이어갈까 [MK사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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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첫 상대 홍콩은 콜드승으로 제압했다. 이제는 ‘난적’ 대만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날(1일)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8회 10-0 콜드승을 거뒀다. 단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았다. 결과는 콜드게임이었지만, 과정은 결코 매끄럽지 않았다.



야구 대표팀은 홍콩과의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콜드승을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표팀은 오늘(2일) 숙적 대만과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투수진은 괜찮았다. 선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4이닝 무실점)을 필두로 정우영(LG 트윈스·1이닝 무실점)-최지민(KIA 타이거즈·1이닝 무실점)-장현석(마산용마고, LA 다저스·1이닝 무실점)-박영현(KT위즈·1이닝 무실점) 등이 연달아 쾌투했다. 특히 원태인은 47개의 볼을 뿌리며 4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문제는 고구마를 먹은 듯한 타선이었다. 1회말 문보경(LG)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4회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올 때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타선의 부진은 길어졌다. 8회초까지 3-0의 스코어가 이어졌다. 다행히 8회말 들어서는 도합 7득점에 성공하며 콜드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찝찝한 뒷맛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첫 일전이라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고, 홍콩 야구가 몰라보게 발전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두 나라의 야구 인프라 차이를 봤을 때 답답한 경기력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제는 대만이다. 조별리그와 이어 진행되는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뒤 1, 2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한국이 따내기 위해서는 대만전 승전고가 절실하다.

그러나 대만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으며, 리그의 레벨 또한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단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에게는 꼭 넘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한국이 대만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선의 화력이 살아나야 한다. 홍콩전 막판에라도 공격력이 폭발해 다행이지만, 홍콩 투수들의 느린 볼을 보다가 대만 투수들의 빠른 볼을 상대하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타자들의 빠른 적응력이 꼭 필요하다.

여기에 홍콩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 1사사구에 그친 강백호가 살아난다면 대표팀 타선은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 홍콩전 부진도 강백호의 타격감이 나쁘다기 보다는 홍콩 선수들의 느린 볼에 꼬인 감이 있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도 있었다.



대표팀 공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역시 강백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주루사 역시 대표팀이 경계해야 한다. 앞서 말한 강백호 타석 직후 1루주자 노시환은 2루주자 최지훈을 추월하는 본헤드플레이를 범했다. 심판이 오심을 범하지 않고 제대로 판정했다면, 삼중살로 이닝이 끝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전에서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루사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 예고제가 시행되지 않기에, 누가 대만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을 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단 모든 상황을 고려해 유추해 보자면,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알려진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곽빈(두산 베어스), 두 선수 중 한 명이 대만전에서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홍콩전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대만전 승리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홍콩전이 끝나고 만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내일(2일)은 (우리가 왼손 타자가 많으니) 왼손 선발투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 (상대한 홍콩 타자들)보다 볼이 빠르니 잘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전에서 한국의 콜트승을 이끈 마지막 안타를 비롯해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캡틴’ 김혜성 역시 “(대만전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 1점 차든 어떻게든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또 새롭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한 답은 단 하나, 무조건 승리다. 과연 류중일호가 쉽지 않은 상대 대만을 격파하며 금빛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류중일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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