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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쓰러졌다? 발목 염좌 'OUT'→레알, UCL 16강 앞두고 '초비상' [오피셜]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의 핵심 주드 벨링엄이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된 결과, 주드 벨링엄이 왼쪽 발목에 심한 염좌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레알은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6분에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환상적인 중거리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레알은 전반 35분 벨링엄의 깔끔한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렸다. 비니시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벨링엄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뒤 마무리에 성공하며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벨링엄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9분 비니시우스가 유연한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후 골대를 향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벨링엄이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비니시우스의 선제골과 벨링엄의 멀티골에 더해 후반 16분 호드리구의 쐐기골이 더해지면서 레알은 지로나를 4-0으로 완파해 승점을 61(19승4무1패)로 늘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에 지로나(승점 56)는 선두 레알과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리그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한편, 레알은 이날 선두권 경쟁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지로나전 멀티골 주인공이자 팀의 핵심 선수 벨링엄의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벨링엄은 후반 7분 볼 경합 과정에서 왼발을 밟힌 후 쓰러지면서 통증을 호소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4분 뒤 벨링엄은 그대로 주저 앉으며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고, 브라힘 디아스가 황급히 벨링엄을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디아스와 교체된 벨링엄은 이후 벤치에서 왼발을 랩핑하는 모습이 포착돼 부상이 의심됐고,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발목 염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회복 시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경기장에 돌아올려면 2~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437억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벨링엄은 2003년생에 불과하지만 자타 공인 레알의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올시즌 벨링엄은 모든 대회에서 29경기에 나와 20골 6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뛰어난 활약상에 힘입어 압도적인 득표율로 2023 골든보이로 뽑혔고, 주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님에도 리그 16골로 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21세기 동안 레알 역대 미드필더 중 리그에서 단일 시즌에 벨링엄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없다.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벨링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벨링엄의 플레이에는 지단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들이 있다"라며 "공을 갖고 있을 때 특히나 특출나다"라며 전설적인 축구선수이자 레알 레전드 지네딘 지단과 비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지단이 조금 더 나을 수 있지만 벨링엄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능력도 갖췄다"라며 "특히 선제골 장면에서 벨링엄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레알 공격에 큰 역할을 맡고 있는 벨링엄의 이탈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레알은 당장 오는 13일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RB라이프치히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경기를 목전에 두고 벨링엄이 발목 염좌로 이탈하게 되면서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의 고심은 깊어만 갔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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