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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토트넘, 스리백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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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스리백 전형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스리백 전술로 변화한 이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웨스트 브로미치를 맞아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리는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서 4-0 대승했다. 

이날 토트넘은 3-4-2-1 전술을 내세우며 웨스트 브로미치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전반에 갈렸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수에서 10-0, 볼 점유율 78%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전반 1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며, 전반 26분에는 가레스 맥컬리의 자책골로 2-0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웨스트 브로미치가 스리백으로 변화를 꾀하며 볼 점유율을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토트넘의 견고한 스리백을 맞아 별다른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는 흐름이었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32분과 37분 케인의 연속골로 웨스트 브로미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꺽어놨다.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점수차의 승리가 가능했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역동성 있는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1선에서 틀어막은 것이 주효했다.

3선에서 무사 뎀벨레, 빅토르 완야마가 무시무시한 중원 장악력을 선보였으며, 좌우 윙백 대니 로즈, 카일 워커는 쉴새없이 공격에 가담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다. 역동적인 측면 오버래핑에 웨스트 브로미치는 속수무책이었다. 

토트넘은 수비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롱패스에 대한 대비가 완벽했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고, 세컨볼마저 획득하면서 볼 소유권을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공격 상황에서는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좌우 측면 공간으로 길고 빠른 롱패스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거나 얀 베르통언이 적극적으로 하프 라인을 넘어서며 공을 운반하고, 빌드업에도 동참하는 등 스리백은 공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보였다. 

로즈와 워커에게 측면 공간을 전적으로 맡기면서 2선에서는 알리와 에릭센이 더욱 높은 자유도를 부여 받게되자 전반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케인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스리백의 마지막 퍼즐조각은 역시 케인이다. 케인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촌철살인의 골 결정력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웨스트 브로미치를 제압한 토트넘은 최근 공식 대회 7연승, 리그에서는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 4-2-3-1 전술을 구사했다. 아스날, 헐 시티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한 전례는 있지만 상대에 따른 맞춤 전략이었을 뿐 플랜 A는 언제나 포백이었다.

2017년 첫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웨스트 브로미치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스리백 전형이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12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방정식을 확립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다소 불리하지만 팀은 날아오르고 있다.

20라운드 첼시전 승리와 더불어 웨스트 브로미치전 대승은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갖게 됐다. 올 시즌 후반기 토트넘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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