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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0점 MOM→폼 미쳤다' 조규성, 덴마크 무대 두 경기 연속골 '쾅쾅'…유럽 도전 제대로 증명하는 중

조아라유 0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규성이 덴마크 무대에서 완벽하게 순항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도전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당연히 평점도 최고 수준이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를 2-0으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연승에 안착하며 리그 1위를 지키게 됐다.

조규성은 실케보르전 최전방에 자리해 미트윌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에서 연계, 볼 소유 등 팀 공격에 알토란 역할을 제대로 했다.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을 하면서 상대방을 괴롭혔다. 기회가 포착되면 침투를 꾸준히 가져가면서 실케보르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초반부터 조규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14분 역습에서 조규성이 침투하던 이삭센에게 볼을 내줬고, 이삭센이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페널티 스폿 앞에 섰던 이삭센의 슈팅이 공중으로 뜨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 미트윌란 승리 ⓒ미트윌란
 
 



전반전 폭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에 재개됐던 경기는 추가 시간 23분이 주어졌다. 조규성은 전반 67분 올손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침투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조규성은 후반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기회를 노렸다.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팀 전체 빌드업을 돕는 모습이 있었다. 미트윌란 공격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면서 주전급 선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다. 미트윌란은 후반 29분 조규성을 불러 들이며 변화를 꾀했다.

조규성이 빠졌지만, 리드를 견고하게 지켰다. 전반전에 넣었던 두 골을 후반전까지 이어왔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두 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서 증명할 일만 남았다.

경기 뒤에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평점 8.0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아 실케보르전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조규성과 뛰었던 파트너 이삭센은 평점 7.1점을 받았다. 조규성의 뒤를 이은 선수는 중앙 수비수 주니오르(7.9점)였다.


 

▲ 조규성 ⓒ전북현대
 
▲ 전북 떠나는 조규성 ⓒ전북현대
 
▲ 조규성 ⓒ전북현대
 
 



조규성은 2019년 FC안양에 입단해 2020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우승 경쟁 팀에서 주전 경쟁, 김천상무에 도약한 그는 파울로 벤투 감독 눈에 들었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붙박이 공격수 황의조가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00% 장점을 발휘했다. 이강인과 탁월한 호흡을 보이며 조별리그에서 득점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뒤, 마인츠, 셀틱 등 굵직한 팀과 연결됐지만 전북 잔류를 결정했다.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2023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팀 부진도 있어 제대로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조규성은 6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점점 경기력이 올라왔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에 열린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겨울보다 이름값 있는 팀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잉글랜드 팀 왓포드, 레스터 시티 등이 연결됐지만, 관심 수준에서 그쳤다. 그러던 중, 미트윌란이 조규성을 강하게 원했다. 유럽5대리그에 비해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예선도 치러야 할 상황에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구단과 접점도 맞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미트윌란은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 영입을 발표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조규성 영입에 이적료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를 지불했고,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조규성은 잉글랜드 팀에 비해 진심으로 원하는 미트윌란에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전북현대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이 전북현대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발표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 직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FC서울전에서 리그 5호골을 넣었다. 전북은 조규성과 하파 실바의 득점으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뒤에 조규성은 "매경기 다 승리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다. 골까지 넣어서 기쁘다"라면서 "미트윌란(덴마크)행에 대해서는 "확실히 확정된 것이 아니라 말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겨울에 마인츠 등 굵직한 팀 구단 제안을 받았지만, 전북에 잔류해 도약을 노렸다. 조규성은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책임도 제가 진다. 반골 기질이 있어서 제가 선택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미트윌란으로 떠나기 직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영어는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고 꾸준히 해왔다. 잘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 정도는 된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안 되면 바디랭귀지로 풀어가면 된다"라며 유럽 도전에 굳은 각오를 보였다.
 

 

▲ 대표팀에서 조규성 ⓒ곽혜미 기자
 
▲ 대표팀에서 조규성 ⓒ곽혜미 기자
 
 



미트윌란에 입단한 뒤 인터뷰에서도 "다른 유럽 구단에 입단할 기회는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미트윌란이 날 필요하다는 걸 가장 강하게 어필했다. 그래서 여기를 선택했다.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유럽 무대에서 증명을 다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와 교류를 했다. 동료들과 소통을 위해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난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다. 하루 빨리 가까워지고 싶다. 나에게 올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월드컵을 통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월드컵은 끝났다. 이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증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미트윌란 스벤드 그라벤센 단장도 "1년 넘게 조규성을 추적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많은 팀이 조규성에게 매력을 느꼈다.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기술적으로 강하고 머리와 발을 이용한 마무리가 좋다. 조규성은 유럽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조규성을 신뢰했다.


 

▲ 조규성 개막전 베스트 11 선정
 
▲ 조규성 ⓒ미트윌란
 
▲ 조규성 ⓒ미트윌란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3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 개막전 흐비도우레전에서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며 곧바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등 번호 10번을 배정 받은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전에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등에서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보였는데 유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이후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개막전 결승골을 넣은 조규성은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73분을 소화한 조규성은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경기 내 평점 2위를 기록했다. 공격진에서 다재다능함도 선보였다. 슈팅 3회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78%(14/18), 4번의 볼 경합에 성공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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