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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치까지 홈런 세리머니 합세…'원조 신바람' 보인다, 1994처럼 독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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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승부처에서 나온 주루사에 인상을 쓰던 감독이, 결정적 홈런이 나온 뒤에는 선수들이 하던 세리머니를 함께 하고 있었다. 2위 그룹과 무려 8.0경기 차를 이루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LG의 요즘 분위기다. LG가 2위에 8.0경기 이상 앞선 것은 1994년 마지막 우승 이후 처음이다.

LG 트윈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펼치며 8-4로 이겼다. 6회까지 0-4로 끌려가던 경기였는데 7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2회에는 문보경의 솔로 홈런과 정주현의 2점 홈런, 그리고 김민성의 연속 타자 홈런까지 대포 3방이 나왔다.

연장 12회 정주현 김민성의 연속 타자 홈런 때는 흥미로운 장면도 나왔다. 염경엽 감독이 체면을 내려놓고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감독이 나서니 코치들도 빠질 수 없었다. 점잖은 김정준 수석코치도 선수들 사이에 녹아들어갔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부터 새로운 홈런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선수들이 둥글게 어깨동무를 하고 홈런 친 선수를 맞이한다. 박동원이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때린 뒤 자연스럽게 시작된 세리머니다. 2주 만에 이제는 감독 코치들까지 함께하는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염경엽 감독도 처음부터 여기에 끼어들지는 않았다. 12회초 균형을 깬 문보경의 홈런 때는 밝은 얼굴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다 정주현의 홈런까지 터지자 아예 선수들 사이에 합세했다.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단과 둥글게 모여 홈런을 친 영웅 정주현을 맞았다. 김민성의 홈런 때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이렇게 밝은 얼굴만 보여주지는 않았다. 연장 10회 1사 1, 3루에서 이중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SSG 벤치에서는 환호했고, 염경엽 감독은 더그아웃 난간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아쉬워했다. 앞서 7회에는 박동원이 적시타를 친 뒤 2루를 노릴 때 박해민이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는 일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경기 흐름이 요즘 LG의 기세와 분위기를 말해준다. LG는 이번 승리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2위에 8.0경기 이상 앞선 선두가 됐다. 1994년은 LG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서는 2위 태평양 돌핀스에 11.5경기 차로 크게 앞섰다.

단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방심하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후반기 최강팀으로 떠오른 kt 위즈를 보며 "요즘은 우리보다 낫다"면서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한 달에 얼마나 승수를 더 쌓는지만 생각한다. 그게 올 시즌 우리 팀 운영에서 가장 신경쓰는 점"이라고 했다.

결승포의 주인공 문보경은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순위가 확정되면 그때 우리가 1위구나 생각할 것 같고 (그전까지는)최선을 다해서 많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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