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하퍼게임!" 괜히 4428억 받는게 아니다…6홈런→ML 타이! PHI, 2년 연속 NLCS 진출 눈앞 [N…

조아라유 0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와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에이스' 애런 놀라의 탄탄한 투구와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의 불방망이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수세로 몰아넣었다.

필라델피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트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서 10-2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필라델피아와 애틀란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1승씩을 나란히 나눠가진 상황이었다. 지난 8일 디비전시리즈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미소를 지었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2차전에서는 애틀란타가 1점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필라델피아가 다시 리드를 손에 쥐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애런 놀라가 5⅔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애틀란타를 봉쇄,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3억 3000만 달러(약 4428억원)'를 받는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 가을에는 부진했던 하퍼, 이제는 아니다

지난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하퍼는 2017년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4경기에서 5안타 타율 0.294 OPS 1.250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하퍼'라는 이름값에 비해 활약은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해 17경기를 치르면서 22안타 6홈런 타율 0.349 OPS 1.160으로 펄펄 날아오르더니, 올해도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중이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던 하퍼는 2차전에서도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는데, 이날도 좋은 흐름은 지속됐다. 하퍼는 1회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와 5구 승부 끝에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하퍼의 방망이가 깨어난 것은 두 번째 타석부터였다. 닉 카스테야노스 솔로홈런으로 1-1로 맞선 3회말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하퍼는 엘더가 던진 4구째 84.7마일(약 136.3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퍼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담장 밖으로 향했음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퍼의 타구는 무려 109.5마일(약 176.2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08피트(약 124.4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카스테야노스와 하퍼의 홈런 속에서 주도권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필라델피아는 이어지는 득점권 찬스에서는 J.T. 리얼무토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하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퍼는 5회말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번에는 애틀란타의 바뀐 투수 브래드 핸드의 3구째 스위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이 타구 또한 109.8마일(약 176.7m)를 비행, 비거리 414피트(약 126.2m) 짜리 중월 솔로홈런으로 직결됐다. 현지 해설진은 "하퍼 게임!"이라며 샤우팅을 칠 정도로 경기를 지배, 필라델피아는 경기 중반 승기를 굳혔다.

이날 멀티홈런을 터뜨린 하퍼는 역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홈런(10개)을 친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며 기쁨은 배가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게티이미지코리아
 
 


# 가을야구 경험은 많지 않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지난 2015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포스트시즌과는 유독 연이 없었던 놀라. 그러나 지난해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활약하더니 올해도 가을무대에서 훌륭한 투구를 뽐냈다.

놀라의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놀라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아지 알비스를 빠르게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으나,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놀라는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불안한 투구도 잠시였다. 놀라는 2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에디 로사리오와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모두 '위닝샷'으로 너클 커브를 구사해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놀라의 첫 실점은 3회였다.

놀라는 3회 아쿠나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알비스에게 너클 커브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놀라는 올슨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번에도 오수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은 놀라는 4회 다노-로사리오-아르시아로 이어지는 타선을 다시 한번 봉쇄했고, 5회에는 아쿠나 주니어에게 안타-도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애틀란타 타선을 막아냈다. 훌륭한 투구의 가장 아쉬운 장면은 6회였다.

놀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올슨과 다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2사 1루 상황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마운드를 맷 스트람에게 내주고 교체됐다. 놀라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스트람은 등판과 동시에 케빈 필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아르시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승계주자였던 오수나가 홈을 밟으면서, 놀라는 2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이미 너무 훌륭한 투구를 펼쳤고,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게티이미지코리아
 
 


# 애틀란타를 수세로 몰아넣은 필라델피아, 이제 NLCS가 보인다

놀라의 탄탄한 투구와 하퍼의 폭주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경기 후반 이를 완전히 굳혔다. 필라델피아는 애틀란타가 6회초 한 점을 추격하자, 6회말 트레이 터너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다시 6점차 간격을 유지, 승기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스트람에 이어 7회에는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투입해 애틀란타 타선을 묶어냈고, 8회에는 오라이언 커커링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뽐냈다. 그리고 8회말 공격에서 카스테야노스와 브랜든 마쉬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은 10-2까지 벌어졌다. 이 백투백 홈런으로 필라델피아는 6홈런으로 구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고, 역대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같은 팀과 맞붙는 시리즈에서 2명의 선수가 멀티홈런을 터뜨린 것 또한 1932년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루 게릭, 2020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윌 마이어스, 202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LA 다저스 AJ 폴락-크리스 테일러에 이어 역대 네 번째(브라이스 하퍼-닉 카스테야노스)였다.

필라델피아는 9회 마이클 로렌젠이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이날 경기를 10-2로 매듭지었고, 시리즈의 우위를 점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필라델피아는 이르면 13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