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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반성·용서 의미 두고 싶지 않다" 호랑이 사령탑 체크 포인트 따로 있었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2군행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사령탑은 여전히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강인권(51) NC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그라운드 사정 취소)를 앞두고 "(박건우에 대해서는) 퓨처스 코치들에게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지난 3일 엔트리 변동을 통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은 야구가 없는 월요일이었기에 말소 사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하루 뒤 강인권 감독은 "고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덕목도 필요하다. 난 (정식) 감독이 되면서 고참도 원팀(One-Team)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고 혼자 생각해 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말소 사유를 밝혔다.

강 감독은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호랑이 지도자'다. 과거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송지만(50) 타격코치는 "선수 시절도 지금이랑 별반 차이는 없었다. 항상 포스 있고 무게감이 확실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치 시절에도 스타 출신 코칭스태프가 강 감독 앞에서는 숙이고 들어갈 정도였다.

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정식 감독 승격 후 "원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없이 벌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체력과 수비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고,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한 점 차로 뒤지던 8회 수비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교체를 요구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군에 내려간 박건우는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오가며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 11일 기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한 박건우는 8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미 1군에서도 타격왕 경쟁을 펼치던 박건우이기에 2군 성적은 크게 주목할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박건우가 2군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냐는 것이다.

강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 등도 보고받고 있다"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연습에 충실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건우의 '개과천선' 여부에 따라 콜업 시점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롯데전부터 콜업이 가능하지만, 이때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초반부터 "너무 크게 확대해석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강 감독은 이날도 "반성이랄 것도 없다. 반성, 용서 이런 건 의미 두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거두는 등 성적이 추락했다. 그러면서 5할 승률도 붕괴된 상태다(0.493). 공교롭게도 박건우가 말소된 이후 5경기 중 무득점 게임이 3차례나 되는 등 타선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무언가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NC는 주장 손아섭(35)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강 감독은 "지금은 손아섭이 구심점을 가지고 선·후배 사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이 모범이 돼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력이나 상황이 썩 좋지 않아 침묵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선수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좋았던 팀 분위기 살아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NC 주장 손아섭.

 

 

기사제공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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