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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발 레스터시티...손흥민 '최전방 원톱' 숙명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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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토트넘이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9라운드 현재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리버풀, 첼시 등에 밀려 5위에 머물러 있다.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지만 무승부가 너무 많아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최근 토트넘의 공격력은 심상치 않다. 공식 대회 4경기에서 단 2골이다. 이 기간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손흥민의 골 침묵과도 맞물려있다.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9월의 선수에 오르는 등 최고의 1개월을 보낸 손흥민이 10월 들어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이유는 포지션을 들 수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부상과 빈센트 얀센의 부진 등으로 최전방 원톱으로 뛰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강한 압박과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흡족하게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몇 차례 최전방 공격수 보직을 맡았으나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손흥민의 경기력은 9월에 보여준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가장 골 감각이 좋았던 손흥민의 침묵은 자연스럽게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가장 파괴력을 보인다는 것을 포체티노 감독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마땅한 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 포체티노 감독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얀센은 올 시즌 리그컵 2경기에서 2개의 페널티킥 골이 전부다.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버텨내는 것까진 괜찮지만 스스로 슈팅으로 연결하는데 미흡하고 투박하다. 실질적으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는 역할에 그쳐서는 주전을 소화하기엔 무리라는 것이 포체티노 감독의 판단이다. 

영국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와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오는 레스터전에서 얀센이 아닌 손흥민의 원톱 출전을 예상했다. 

심지어 얀센은 지난 주중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컵 16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 등 공격 자원들이 모두 결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스터전을 위해 1군 전원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결국,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응당 극복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중요한 보직을 맡긴다는 것은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스터와의 FA컵 64강전 재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레스터는 올 시즌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중위권에 머무는 부진에 빠져 있다. 레스터의 센터백 웨스 모건, 로베트트 후트의 느린 발을 감안했을 때,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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