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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한우 40% 할인, 성수품 1.4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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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달걀 등 32개 주요 품목 일일 특별물가관리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주요 성수품에 대한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선물 기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는데다 설을 앞두고 주요 식료품 값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배추·사과 등 채소·과일의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4배 확대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로 부족현상을 빚은 달걀을 수입해 명절 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이번 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로 설 선물 수요 위축 가능성 등으로 서민체감경기 악화가 우려된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온·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할인행사가 실시된다. 오는 13일부터 농협과 공영홈쇼핑에서는 한우선물세트 10만개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한돈선물세트 1000개와 과일선물세트 6만5000개도 각각 50%, 10% 할인판매된다. 굴비·홍합세트 등 제수용품 5000개와 수산물 선물세트 11만5000개는 시중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농협특판장과 직거래장터에서는 설 성수품과 선물세트가 10~30% 할인판매되며 전국 1000여개 나들가게에서도 부침가루 등 명절용품에 대한 세일행사가 실시된다. 인터넷 수협쇼핑과 수산물 전문 쇼핑몰에서는 명태와 굴비 등 100여개 품목이 15~30% 할인판매된다.

설 명절을 맞아 사과·달걀 등 주요 품목도 대거 공급된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3~26일 특별공급기간으로 정하고 성수품 물량을 1.4배 늘리기로 했다.

AI로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달걀은 반출물량을 최대한 늘려 공급을 확대하고 할당관세 적용과 국세운송비 50% 지원을 통해 설 명절 전에 수입달걀이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추는 평소 3120톤에서 6000톤으로 물량을 확대해 공급하고 무는 4860톤으로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과와 배는 설 명절 전까지 각각 1만200톤, 9600톤이 공급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설 명절 전까지 사과·달걀 등 20개 농축수산물과 삼겹살(외식)·밀가루 등 서비스·생필품 12개 품목, 총 32개 주요 품목에 대해 매일 특별물가관리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로 구성된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과 행자부와 지자체에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물가동향을 파악하고 농축수산물의 수입가격동향 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물가차관회의와 AI 관련 민생물가·수급 대응 TF 등을 통해 물가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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