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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울산의 이해 못할 추락, 홍명보 감독의 위기 의식…발상의 전환 급선무

조아라유 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드필더 박용우(UAE 알아인), 단 한 명 빠졌을 뿐이다. '절대 1강' 울산 현대의 이해못할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은 긴 호흡이다. 어느 팀이든 위기는 온다. 하지만 타의추종을 불허한 울산이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우리도 언젠가는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그런데 울산에 '진짜 위기'가 왔다. 울산은 '중원사령관' 박용우가 이적한 후 1승1무3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4점에 불과하다. '꼴찌팀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해 더 뼈아프다. 울산은 지난달 15일 23라운드에서 최하위 수원 삼성에 1대3로 완패했다. 그리고 12일 26라운드에선 수원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2009년 K리그에 발을 들인 강원은 창단 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울산을 낚았다. 울산을 상대로 2승이 있었지만 모두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다. 울산은 또 2012년 7월 15일 이후 11년 만에 강원전 25경기 연속 무승 행진(21승4무)이 깨졌다. 강원은 울산을 '보약'삼아 7무8패 이후 1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윤정환 감독이 강원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이었다.

울산은 그럼에도 여유는 있다. 승점 40점대의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벌여 놓아 선두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울산(승점 57점·18승3무5패)은 승점 60점 고지가 목전이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이면 곤란하다. 더구나 다음달에는 더 높은 벽도 기다리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승선한 설영우와 엄원상이 이탈한다. 슬기롭게 변수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8월이 중요하다.

홍 감독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울산 사령탑에 오른 후 가장 분위기가 떨어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스로 이겨내는 것 외에 탈출구는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위닝 멘탈리티'의 부활이 급선무다. 강원전의 경우 경기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상대 선수들의 기에 눌렸다. 우승은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울산이 K리그 정상에 오르기까지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매경기 자신감과 절박함을 갖고 사력을 다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굳이 조급하게 경기 운영을 할 필요가 없다. 무리한 플레이는 역습을 낳고, 실점으로 이어진다. 위기에선 내용보다 결과가 우선이다. 믿음의 축구도 중요하지만 선수 운용 폭도 넓혀야 한다. 새로운 중앙 조합인 이규성-김민혁 라인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왼쪽 풀백인 이명재도 기복이 있다. 아타루, 루빅손, 보야니치 등 외국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설영우와 김태환, 좌우 풀백도 복원할 필요가 있다.

울산은 19일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다만 상대도 상대지만, 현 시점의 울산은 내부결속이 우선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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