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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손흥민, 'BBC-EPL' 이주의 팀 선정→파워랭킹 1위까지 '등극', 토트넘 141주년 그래픽서도 당당히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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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트트릭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파워랭킹 1위에 등극했다.

6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파워랭킹에 새로운 이름 3개가 등장했다. 새롭게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라운드 파워랭킹 순위를 공개했다. 1위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주까지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데일리메일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을 상쇄할 선수를 가지고 있다'며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그의 능력을 상기시켰다.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파워랭킹 2위는 브라이턴의 에반 퍼거슨, 3위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였다. 지난 라운드까지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손흥민의 새로운 짝꿍 제임스 메디슨은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웨스트햄의 재로드 보웬,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 브라이턴의 미토마가 뒤를 이었다. 미토마는 2주 연속 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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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할 여지없는 손흥민의 한주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개인 통산 EPL 4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로 변신하자마자,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 토트넘은 5대2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3승1무)은 개막 후 4경기에서 무패를 달렸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안토니오 콘테에 이어 개막 4경기에서 10점을 획득한 감독이 됐다. 5대2 대승은 2020년 10월 맨유를 상대로 6대1로 승리한 이후 가장 큰 점수차 원정 승리였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 앞선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왼쪽 날개로 나섰던 손흥민은 조력자 모드에 충실했다. 맨유와 본머스전에서는 무려 4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장점은 역시 양발을 활용한 정교하고 강력한 슈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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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폭풍질주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뿜어냈다. 손흥민은 또 한번 번리전에서 날았다. 출발은 주춤했다. 번리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했다. 루카 콜레오쇼의 크로스를 라일 포스터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번리를 제압했다. 첫 골은 특유의 스프린트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솔로몬과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완전히 농락하는 그림같은 오른발 칩샷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침착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3분 뒤에는 포로의 패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적절한 침투와 마무리가 빛났던 골이었다. 모두가 작품같았던, 손흥민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환상골이었다.

사실상 희비는 엇갈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트트릭으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을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하며 휴식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꼭 껴안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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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트트릭으로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까지 넘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호골을 기록했다. 103골의 호날두와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넘어섰다. 그는 토트넘 출신인 대런 벤트와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라이언 긱스(109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폴 스콜스(107골)도 가시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이라며 "그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손흥민도 미소였다. 그는 "번리 원정은 항상 어렵다. 우리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하게 반격했다"며 "내가 주장이지만, 주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다"고 웃었다.

그는 또 "내 역할은 아주 쉽다. 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미소지으려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며 "3골 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점 3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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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맹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현지의 극찬을 받고 있다. EPL 사무국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EPL 이주의 팀은 EPL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보유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직접 뽑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시어러는 "손흥민이 팀의 핵심 선수가 된 것에 따른 압박감을 즐기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EPL 이주의 팀에 뽑힌 것은 거의 1년만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와 퍼거슨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 라운드에서 세 명의 선수들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무려 28년 만이다. 미드필드진에는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 제임스 메디슨(토트넘)을 필두로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라이스, 빌리 길모어(브라이턴)이 선정됐다. 파케타는 루턴타운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길모어는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진은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워럴(이상 노팅엄)이 뽑혔다. 시어러는 "고메스의 플레이는 흠잡기가 어렵다.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턴)다. 시어러는 이주의 감독으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뽑았다.



사진캡처=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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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에 앞서 BBC 선정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BBC' 분석위원 가스 크룩스는 4일 'BBC'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당당히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에 이름 올렸다. 시즌 첫 번째 선정이다. 크룩스는 "내가 본 손흥민의 최고 경기 중 하나"라며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찬 것이 손흥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홀란과 퍼거슨이 나란히 손흥민과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진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마법사' 메디슨이 뽑혔다. 맨유전 승리 주역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아스널), 도미닉 소보슬라이(리버풀)가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커트 주마(웨스트햄), 조 워럴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손흥민과 메디슨, 로메로까지 토트넘의 주장단이 모두 이주의 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픽포드가 이주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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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레전드'였던 저메인 제나스는 5일(한국시각) BBC를 통해 "손흥민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제나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식 공격축구가 토트넘과 손흥민의 부활을 이끌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나스는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을 가한다. 엔지볼을 선수들이 모두 즐기는 모습을 팀 전체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토트넘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흥민이 예전 같이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부상설이 돌기도 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살아났다"라며 반가워했다.

그는 "토트넘이 한 단계 레벨업을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에 왔다"며 토트넘의 새로운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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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레전드' 졸레온 레스콧도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5일 라이브스코어를 통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엘링 홀란드(맨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맨시티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해설가로 변신한 레스콧은 "손흥민의 번리전 해트트릭은 토트넘은 케인이 없어도 월드클래스 피니셔를 보유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 손흥민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기회를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회가 발생하면 득점으로 연결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달라진 토트넘에 대해서도 칭찬을 했다. 그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와 함께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의 득점은 어느 시점에서 감소할 수도 있지만 현재 토트넘은 매우 위협적이다. 토트넘이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다면 훌륭한 시즌을 보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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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은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로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유럽 5대리그의 4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도 당당히 포함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메디슨, 솔로몬이 선정됐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퍼거슨과 함께 레버쿠젠의 빅터 보니페이스가 뽑혔다. 보니페이스는 다름슈타트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드에는 메디슨, 솔로몬과 함께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됐다. 수비진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주마, 줄스 쿤데(바르셀로나)가 뽑혔고,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슈투트가르트)이 선정됐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인정을 받았다. 퍼거슨, 보니페이스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9.96점의 퍼거슨, 9.68점의 보니페이스의 뒤를 잇는 9.61점을 받았다. 손흥민 밑으로는 솔로몬(8.96점), 메디슨(8.89점), 쿤데(8.82점), 사네(8.77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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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단 141주년을 기념했다. '1882년 9월 5일. 전설에 따르면 토트넘 그래머 스쿨과 훗스퍼 크리켓 클럽이 토트넘 하이 로드 가스등 아래에서 'Hotspur'라 불리는 축구 클럽을 결성하기로 발의했다. 141년이 지난 오늘날 창단 멤버들은 그 자리에 세계적인 스타디움이 우뚝 솟으리라 생각했을까?'라는 글과 함께 토트넘의 창단, 첫 경기, 화이트하트레인, FA컵 우승, 1부리그 우승 등의 역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창단 141주년 기념 그래픽을 공개했는데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케인, 로비 킨, 레들리 킹, 저메인 데포, 가레스 베일 등과 같은 선수와 어께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토트넘 유니폼과 함께한 5번의 해트트릭! 손흥민이 기록한 모든 해트트릭을 즐겨라!'는 코멘트와 함께 손흥민이 완성했던 모든 해트트릭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동료들의 축하 속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 EPL 아시안 주장이 되며 책임감을 더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축구 속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다시 한번 손흥민의 시대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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