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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 에피소드로 살펴본 힐만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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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청소부? 컨츄리 가수?

SK가 트레이 힐만(53)을 6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감독직을 역임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 이어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감독직을 수행한 첫 인물이다. 계약 조건은 2년 160만 달러다. 역대 최고액이다.

힐만 감독은 뉴욕 양키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이 콜럼버스 감독(1999~2001), 니혼햄 감독(2003~2007), 캔자스시티 감독(2008~2010)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실적도 올렸다. 니혼햄 지휘봉을 잡아 2006년 일본시리즈를 제패했고 2007년에도 다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외국인 감독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SK가 힐만을 낙점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동양야구를 했다는 점이다. 일본 야구를 경험하면서 메이저리그식 빅볼 뿐만 아니라 번트와 작전 등 일본식 스몰볼도 능하다.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야구를 공부한 것이었다.

일본 위키피디아에는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몇 개 소개하고 있다. 우선 니혼햄에 부임해서 전지훈련 첫 날 업무가 불펜과 라커룸 청소였다고 한다.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감독의 일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에이스 가네무라 사토루와 충돌 사건이 있었다. 가네코는 9월 24일 롯데전에서 4-1로 앞선 5회 2사후 만루에서 강판 당해 5년 연속 두 자리 승리와 6년 연속 규정 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후 가네무라는 "납득하기 힘들다. 외국인 감독은 선수 기록에 관심이 없다. 꼴 보기 싫다"고 비난했다.

힐만은 이 말을 듣자 곧바로 가네무라의 라커룸 짐을 철거해버렸다. 구단은 훈련 금지와 플레이오프 출전 금지에 벌금 200만 엔을 매겼다. 그러나 힐만은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가네무라를 불러 "너의 9승이 없었다면 (리그) 우승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4차전에 등판시켰다. 가네코는 승리를 따냈다. 엄격하면서도 선수들을 배려할 줄 아는 리더십이었다.

텍사스 출신으로 기타를 치며 컨츄리송을 맛깔스럽게 부른다. 선수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도 했다. 팬 감사 데이에서도 무대에 올랐고 크리스마드 캐롤송 CD를 직접 제작해 수익금을 자선단체게 기부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체조선수 출신으로 팬 감사 데이에서 백핸드스프링(손짚고 뒤돌기)를 선보이다 인대를 다치기도 했다.

2006년 리그 우승과 일본시르즈 우승 과정에서 매번 일본어로 "믿기지 않는다"라는 말을 거듭해 유행어 톱10에 들기도 했다. 힐만은 두 번의 우승으로 니혼햄을 강팀으로 정착시켰고 팬 친화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니혼햄이 도쿄를 떠나 삿포로에 정착하는 과정에 큰 공헌을 했다. SK가 힐만에게 미래를 맡긴 이유였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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