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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루니, 보비 찰튼 기록 깨기 위해 흔들림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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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 선수 웨인 루니가 항간에 떠도는 이적설 대신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전설이 갖고 있는 기록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팀에 대한 사랑이 큰 루니는 찰튼 경이 갖고 있는 기록을 깨기 위해서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니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래 EPL만 해도 376번의 경기에 나설 만큼 팀에서 긴 시간을 함께 해 왔다. 2009-2010시즌 스물여섯 골을 몰아쳤던 것을 비롯해 2015-2016시즌이 오기 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팀 내 제1 공격 옵션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루니의 입지는 분명 불안정하다. 어린 시절 줄곧 누볐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대신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출전 시간이 예전만 못하고 있으며, 경기력 면에서도 팀 내 열한 명 안에 들을 만큼 최고의 기량이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루니는 여전히 팀에 대한 충성을 보이고 있으며,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루니는 새로운 목표를 두며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이정표를 잃은 루니에겐 여전히 이곳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바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 인물 찰튼 경이 쌓았던 기록들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95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찰튼은 무려 열일곱 시즌을 누볐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1972-1973 시즌에도 서른여섯 경기나 뛰며 건재함을 알린 바 있다. 루니는 현재 열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득점 숫자 역시 마찬가지다. 루니는 현재 EPL을 통틀어 195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199골을 기록 중인 찰튼 경보다 단 네 골 뒤져있는 수치다. 

찰튼 경은 경(Sir)이라는 호칭이 뒤에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인 인물이다. 그런 찰튼 경처럼 이미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 존재가 된 루니로선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많은 시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겠노라 다짐 중인 듯하다.

물론 찰튼 경의 기록을 깨는 것만이 올드 트래퍼드의 남아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미 오랜 시간 많은 이적설을 비롯해 자신의 위기와 팀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왔던 루니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글=안영준 기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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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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